[뉴스핌=박민선기자] 국내 증시의 상승이 펀드 시장의 자금 유입에도 활력소가 될 것이라던 기대가 좀처럼 실현되지 않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지난해 말까지만 해도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할 경우 펀드로 유입 자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금융위기로 인해 손실을 겪었던 투자자들이 원금 회복 이상의 수익을 거두면서 환매 규모가 감소할 뿐 아니라 이전에 환매했던 투자자들도 상승장에서 재투자를 시도할 것이라는 예상이었다.
실제 현재에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들이 시장 주변에 대기하고 있어 이들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기대는 여전히 존재한다. 하지만 환매 규모의 감소 이상 뚜렷한 변화의 조짐은 아직까지 일지 않는 분위기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1일 기준 이달 들어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총 1조 6643억원이 순유출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달간 3조원 이상이 유출된 것과 비교해도 다소 줄어든 규모이며 지난해 6월 당시 국내주식형펀드에서만 9조 2000억원이 빠져나갔던 데 비하면 매우 양호해진 상황이다.
하지만 이렇다 할 자금 유입이 진행되지 않고 있으며 실제 유입이 포착되는 일부 펀드들을 살펴봐도 그 규모가 큰 수준은 아니다.
이같은 상황은 일단 시장의 이목이 '자문형 랩'에 쏠려있으면서 일어나는 소외 현상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현 지수대를 기준으로 거론되는 고점대비 예상 수익률을 위해 투자를 시작하기에 다소 적절하지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는 점도 쉽게 펀드 투자를 결정하기 어려운 요인 중 하나다.
NH투자증권 김형렬 연구위원은 "최근 파생상품이나 자문형랩 등 상품구조가 상당히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펀드로의 자금 유입이 크게 두드러지지는 못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과거 적립식 상품이 인기를 끌기 전에 코스피지수가 1000선을 넘을 때도 있었던 현상"이라며 "당시에도 1300선을 넘어서면서야 상황이 바뀐 만큼 현재 고점으로 2600선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당장 시장의 변화를 얘기하기 보다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IBK투자증권 김순영 애널리스트는 유출 규모의 감소 이후 유입까지의 과도기라고 분석했다.
그는 "랩 시장의 상품 다각화로 인해 그쪽으로 자산이 몰리는 부분이 작용하고 있으며 현재 투자를 시작해도 얼마의 수익이 가능할지 고민하는 부분이 존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현 시점에서 20%의 수익을 기대한다고 보면 다른 금융상품 중에서 이만큼의 수익을 달성할 수 있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며 "저가에 들어가서 분할매수하는 전략으로 투자한다면 펀드가 갖는 강점을 활용해 충분히 좋은 성과를 가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위원은 "보다 펀드 투자가 증가하기 위해서는 고점에 대한 전망이 현재 수준을 넘어서는 또다른 레벨업이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고 말해 고수익에 목마른 투자자들의 본격적 유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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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