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채권금리가 소폭 상승했다. 약세마인드가 여전히 우세한 가운데 금리상승에 따른 반발매수가 유입되며 팽팽히 맞섰다.
외국인들은 순매도를 이어갔다. 전날의 기세를 감안하면 다소 약해진 모습이지만 추가매도가 이어질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외국인 눈치 보기 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20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81%로 전날보다 2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4.35%로 1bp 올랐다. 통안 1년물과 2년물도 3.45%와 3.84%로 각각 1bp씩 올랐다. 통안 91일물은 2.90%로 3bp 상승했다.
반면 10년물과 20년물은 상대적으로 강했다. 20년물은 전날 종가인 4.82%에 최종 고시됐으며, 10년물은 4.71%로 1bp 내렸다.
91일물 CD금리도 2bp 오른 3.00%에 고시됐다. 91일물 CD금리가 3%대로 올라선것은 지난 2009년 1월 14일 이후 2년여 만에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3월물은 102.48로 전날보다 3틱 내려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틱 오른 102.52에 출발한 뒤 102.57로 상승했지만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강화되고 은행들이 이에 동참하면서 102.26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차츰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되돌렸다.
외국인은 이날에도 4670계약을 순매도했다. 은행도 1241계약을 순매도했으며, 투신과 보험도 350계약과 220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은 4416계약을 순매수했다. 연기금도 1359계약 순매수로 대응했다.
◆ 여전히 위축된 심리 vs 저가매수
이날 채권시장은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과 전날 낙폭 과대에 대한 되돌림 심리를 바탕으로 소폭 강세 출발하는 듯 보였다.
전날에 이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세에 하락전환 했고, 은행권의 매도까지 더해지며 낙폭을 확대했다. 하지만 102.60선 아래로 내려서자 저가매수가 유입되기 시작했다.
선물의 빠른 움직임에 비해 현물은 비교적 차분했다. 전날 급등세를 보였던 단기물도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조였고, 장기물은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기도 했다. 어제의 불안한 심리가 그나마 차분해졌다는 평가다.
물론 위축된 심리가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다음주 설연휴를 앞두고 캐리수요가 들어오겠지만 설 이후 금통위에 대한 우려가 이어질 것이라는 판단이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미국채 수익률의 하락에 전날 반락에 대한 반발이 더해지며 강세전환을 노렸지만 쉽지 않았다"며 "외국인의 선물매도 지속에 은행의 매도까지 더해지면서 낙폭이 커지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은행이 환매수가 나오고 국내 기관들이 저가매수를 하면서 장이 되돌려 졌다"며 "심리가 어제보다는 좀 나아진 것 같다"고 진단했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의 매도가 많긴했지만 전날보다는 덜하면서 진정되는 듯하다"며 "금리 레벨이 높다졌다 싶어서 분할 저점매수 관점으로 접근하는 시각이 있다"고 말했다.
다른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의 경우 다른 포지션과 엮어서 국채선물을 매도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지만 현물이나 스왑의 움직임을 보면 출구전략에 나선 것 같다"며 "이로인해 훼손된 심리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과 오늘을 보면 추격매도가 없었고, 어느 정도 레벨이 되니까 매수가 들어오면서 국면이 전환됐다"면서도 "참여자들이 심리가 금리상승 쪽으로 기운 만큼 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전반적으로는 여전히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가로 매도에 나서면서 누적 순매수 포지션이 1만계약 수준으로 내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1만 6000계약까지 순매도를 기록한 적이 있는데 그렇다고 보면 앞으로 2만~3만계약은 더 팔수 있다"며 "조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예전 같은 경우는 본드스왑이 선물을 사고 스왑을 페이하면 캐리로 먹을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이제는 달라진 만큼 이 포지션을 언와인딩하려는 수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사들이 기술적으로 반전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려고 했는데 잘 안됐다"며 "저점매수는 있지만 기조적으로 사겠다는 시각이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그는 "여전히 고점매도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라며 "추격매수가 안 붙으면 장이 돌아서기 어렵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장 끝난 이후 3년 매도-5년 매수가 많이 보인다"며 "심리가 여전히 취약하다보니 적극적인 매매보다는 방어적으로 대응하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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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