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레알화의 강세와 함께 값싼 중국산 제품의 수입으로 지역 제조업체들이 타격을 받으면서 브라질의 산업계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최근 브라질은 드물게 강력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국가 중 하나지만 이면에는 제조업 분야의 구조적인 불균형 문제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앞서 기도 만테가 브라질 재무장관은 중국과 미국 등 주요국들의 환율전쟁으로 브라질 산업계가 타격을 입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일례로 인도의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힌달코 인더스크리의 자회사인 노벨리스는 지난달 브라질 레알화의 강세에 따른 비용 증가를 이유로 현지 공장을 폐쇄한 바 있다.
실제로 지난 2년간 브라질 레알화의 가치는 달러에 대해 1/3 이상 상승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 브라질의 대 중국 수입 규모는 60% 가량 급증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브라질의 산업생산은 지난해 8월 이후 정체를 보이고 있으며 제조업 분야의 무역 수지는 지난 2006년 50억 달러 흑자에서 지난해 710억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대 중국 수입은 지난 2005년 53억 달러 수준에서 2009년 160억 달러를 거쳐 지난해에는 256억 달러로 급증했다.
값싼 중국산 제품이 유입되면서 지역 제조업체들은 생존이 어렵다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브라질 제화 그룹인 아비칼카도스의 라울 클레인 부사장은 "중국산 제품이 우리를 죽이고 있다"며 "이에 발빠르게 대처하지 않는다면 브라질의 산업 경쟁력은 붕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 주 열리는 중-미 정상회담에서 위안화 환율이 핵심 의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브라질 정부도 회담 결과를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정부 정책에 대해 우려가 커지면서 룰라 대통령의 후임으로 국정을 맡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의 정책에 대해 거리를 두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룰라 대통령이 남미 지역에서 미국과 유럽 세력을 견제하기 위해 중국을 동반자로 생각한 반면 호세프 대통령은 중국을 견제하는 쪽으로 정책 기조를 가져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호세프 대통령은 오는 4월 열리는 브릭스(BRICS) 정상회담을 통해 민감한 위안화 문제를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또한 브라질 정부의 한 각료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이 환율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압력을 가하기 위해 워싱턴과 긴밀한 협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의 가장 큰 문제를 레알화의 강세로 지목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정부가 경제의 장기적인 문제에 대해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반영된 결과라는 지적이다.
두자릿 수대 금리와 수출 주도 상품에 대한 혜택 부재, 국내총생산의 38%에 달하는 세제 부담이 브라질 산업계의 역풍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떠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가중되면서 이같은 문제가 단기적으로 더 악회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중앙은행이 긴축을 위해 기준금리를 인상한다면 해외 자금이 더 많이 유입되면서 레알화의 강세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여기에 룰라의 후계자인 호세프 대통령이 레알화의 강세를 끊을 구조적인 개혁보다는 일시적인 처방에 급급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