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 이 기사는 14일 오후 4시 17분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국내외 마켓정보 서비스인 '뉴스핌 골드클럽'에 송고된 기사입니다.
지난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0.25bp 인상했다.
한은의 전격적인 금리인상 소식에 국채선물이 급락하고 국내증시도 하락전환했지만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순간 1100원대 진입을 시도하기도 했지만 당국의 개입경계감과 결제수요가 1110원을 강하게 지지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도 원/달러 환율은 장중 꾸준한 상승압력을 받으면서 전날보다 0.60원 상승한 1114.8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대내외 전반적인 분위기는 아래쪽을 향하고 있지만, 1100원대로 진입하기에 수급과 심리는 여전히 약하다는 분석이다.
일각에서는 당국이 금리인상보다는 원화절상 카드를 쓸 것이라는 관측이 보기 좋게 빗나가면서 전격 금리인상이 오히려 원화절상 요인을 희석시키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 "1100원대 진입 쉽지 않아"
지난 13일 원/달러 환율은 최근 강력한 지지선인 1110원을 장중 뚫고 내려가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1100원대로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이 장중 1110원대 아래로 내려간 것은 지난해 11월 11일 종가 1107.90원을 기록한 이후 두달 만에 처음이다.
1100원대까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이유는 대외적으로 포루투갈의 국채발행 이후 유로존 재정위기가 희석되고 금리인상을 앞두고 원화절상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1110원을 뚫고 내려가자마자 원/달러 환율은 곧 저항에 직면했다. 당국의 개입으로 추정되는 스무딩 오퍼레이션과 함께 결제수요 등 아래쪽 강력한 비드에 맥을 못추고 바로 1110원대로 되튕겨 올라왔따.
시장 플레이어 사이에서 1100원이라는 빅피겨(큰자릿수)에 대한 부담감이 여전하고 1100원대로 진입할 정도의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입증하는 모습이었다.
시장에서는 전반적인 대내외 분위기 자체는 아래쪽에 치우쳐 있지만 시장 수급과 심리는 여전히 1110원을 강하게 지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시장에서 1110원을 강하게 뚫고 내려갈 에너지가 부족하다"며 "(1100원대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네고물량이 강하게 나와야 하는데 아래쪽으로 갈수록 결제수요가 매우 강하게 유입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딜러는 이어 "시장 외적 상황은 아래쪽을 가리키고 있지만 실제 물량공급은 그렇지 않다"며 "1120~1130원에서 레벨다운된 1110~1120원 레인지가 지속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관측했다.
또 다른 딜러는 "전반적으로 원/달러 숏마인드는 여전히 많지만 쉽게 빠질 것 같지는 않다"며 "정유사들을 포함한 에너지업체의 달러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바로 빠지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망했다.
◆ 향후 시장은? "유로존+주식시장"
한국은행의 전격적인 금리인상이 '이벤트'로서의 의미 외에 외환시장에서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향후 추가 금리인상 기대감에 따른 원화절상 요인으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시장에서는 오히려 당국이 빠르게 금리인상 카드를 내밀면서 원화절상 카드의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당국이 금리카드를 빨리 꺼내들었다는 이유만으로도 환율의 양보논리는 약화된 것이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또 다른 딜러도 "올해 정책목표인 물가안정의 향후 실천방법이 원화절상이 아닌 금리인상을 사용할 것으로 전망돼 1120원대에서 횡보한 것처럼 1110원의 지지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해석은 분분하지만 금리인상 이전과 이후 시장에서의 특별한 변화는 감지되지 않는 모습이다. 유로존 이슈, 주식시장, 수급 등이 여전히 원/달러 향방에 있어 핵심 키워드다.
대외적으로 유로존을 둘러싼 재정위기의 전개방향, 대내적으로는 사상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주식시장의 랠리 지속 여부가 외환시장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에너지업체, 공기업 중심의 결제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며 하단을 지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의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출회할 것인가가 1100원대 진입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시중은행의 딜러는 "장중 1100원대 진입이 금리인상 때문에 밀렸다기 보다는 유로존 부채우려가 안정되면서 아래쪽으로 흐르게 된 것으로 보고 있다"며 "유로쪽 이슈가 여전히 시장에서의 최대 관심사"라고 분석했다.
또 다른 딜러는 "대내외 재료상으로는 유로화와 주식시장을 봐야 한다"며 "수급상에서는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수준의 레벨에서 나오느냐를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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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