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유효정기자] ‘상고하저’ 흐름을 보인 올 반도체 시장. 상반기 승승장구하던 반도체 기업들은 3분기를 거쳐 연말이 되면서 또 다시 ‘치킨게임’ 양상에 진입했다.
3~4월 공급부족을 겪으면서 5월에 2.72달러로 고점을 찍은 D램 가격은 상반기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사상 최대 실적을 선물했다.
3분기까지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은 삼성전자가 28조4000억원과 8조3000억원, 하이닉스가 9조3500억원과 3조3600억원을 각각 기록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뒀다.
3분기 누적 기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D램 시장 점유율(아이서플라이 발표 기준) 36.4%와 21.4%를 차지했으며 두 기업은 3분기 누적 기준 세계 시장의 57.8%를 점유하면서 지난해(55.2%) 시장 지배력을 굳혔다.
특히 3분기 기준 삼성전자의 D램 시장 점유율은 사상 최초로 40% 선을 돌파했다.
상반기 즐거운 비명을 질렀던 반도체 업계는 하반기 공급초과를 겪으며 ‘상고하저’ 롤러코스터를 탔다. 북미, 유럽 시장 등 선진 소비 시장의 셋트 수요가 정체를 빚었기 때문이다.
PC 판매 부진으로 12월 기준 1달러를 하향 돌파한 D램 가격은 국내 업체들과 해외업체들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하반기 기준 선두권과 후발업체들의 영업이익률은 10% 이상 벌어졌다.
3분기 대비 D램 가격이 26%, 낸드 플래시는 15% 하락하는 등 하반기부터 계속된 재고 정리로 4분기 실적 전망은 밝지 않다.
2분기 이후 메모리 반도체 가격 급락에 대한 우려가 주식 시장에 반영되면서 주가도 요동을 치고 있다.
하지만 악화된 시황은 국내 기업들과 해외 기업들의 격차를 더욱 벌려놓는 촉매제 역할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D램 미세공정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는 40나노급 이하 제품비중을 60%, 50%선까지 끌어 올려가며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보였다. 삼성전자의 30나노급 제품 비중은 10% 수준까지 확대됐고, 하이닉스는 연말 30나노급 4Gb D램 개발에 성공하면서 기술적 진척을 이뤘다.
이에 4분기 현재 50나노급을 주축으로 하는 해외 D램 업체들은 원가 경쟁력 약화로 적자 위기에 직면했다. 엘피다와 마이크론은 내년 상반기 중 40나노급 공정 안정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나 이마저도 지연 가능성이 높다.
낸드 플래시 경쟁력 강화에 투자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게, 12월 초 일어난 도시바의 낸드 라인의 정전사태도 반사이익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올 반도체 시장은 31.5% 증가(가트너 발표 기준) 하면서 규모의 성장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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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유효정 기자 (hjyoo@newspim.com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