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기자] 국내 증시가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한해를 마쳤다. 올해초 1500선을 딛고 상승세를 이어온 코스피 지수는 2050선을 돌파하며 장을 마쳤다.
다만 올한해 대형주를 중심으로 상승 흐름이 계속돼 중소형주는 상대적으로 소외된 한해였다는 분석이다. 연말을 맞아 거래량 역시 감소해 지수 상승의 의미가 다소 퇴색됐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여건 등 여러 정황을 고려할때 이러한 상승 흐름은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7.51포인트, 0.37% 오른 2051.00으로 마감됐다. 장중과 마감종가를 통틀어 비교해봐도 올해 들어 연중 최고치다. 지난 2007년 10월31일 기록한 사상최고치(2064.85포인트)와는 불과 14포인트정도 차이다.
개인과 외국인이 순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압박했으나, 기관이 대규모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간 펀드환매 부담으로 지속적인 매도세를 보이던 투신을 중심으로 이날 기관은 3157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000억원, 1468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1284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이 2.3% 가량 상승했으며, 기계와 증권, 운수창고, 의약품, 금융 등이 1% 넘게 올랐다. 반면 운수장비와 종이목재, 통신 등이 소폭 하락했다.
시총 상위주는 다소 혼조세였다.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LG화학, KB금융, 삼성생명이 상승한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신한지주가 하락했다. 포스코는 전날 종가에서 변화없이 장을 마쳤다.
이날 눈길을 끈 것은 무엇보다 화재주였다. 전날 발표된 차보험료 개선책을 호재로 현대해상과 동부화재, 삼성화재가 4~7% 가량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9종목을 포함, 523개 종목이 상승한 반면, 하한가 2종목을 포함해 297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74개로 집계됐다.
코스닥 시장 역시 이틀째 상승하며 510선에 안착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8.38포인트, 1.67% 오른 510.69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 305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482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시총 상위주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CJ오쇼핑과 OCI머티리얼즈가 소폭 하락한 것을 제외하곤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특히 코스닥 대장주인 셀트리온은 5.8% 가량 급등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 역시 1% 전후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해 663개 종목이 상승했으며, 하한가 4종목을 포함해 281개 종목이 하락했다. 보합은 91개 종목으로 집계됐다.
한편, 증시 전문가들은 이날 상승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연초에 대한 기대감으로 기관이 매수에 나섰으며, 지수 역시 연중최고치로 마감해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는 설명이다.
KTB투자증권 박석현 연구위원은 "연초를 대비해 기관이 미리 매수에 나서고 있는 모습은 긍정적"이라며 "올해 상반기 지수가 다소 부진했으나 하반기 들어 랠리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지수가 2000포인트를 넘어 마감했다"며 "내년에도 지수 상승의 연속성이 나타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글로벌 경기 여건 등 여러 정황상 내년에도 양호한 지수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박 연구위원은 "중국 긴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나 경제성장률에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며 "8~9% 정도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 역시 올해 성장이 부진했으나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성장률은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 역시 "올해는 경기나 이익모멘텀 보다는 글로벌 유동성에 따른 상승이 주도했다"며 "내년에는 유동성 뿐만 아니라 경기적인 부분에서도 시장이 좋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거래량도 늘고 중소형주도 상승 흐름에 동참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다만 "당장 1월 들어 어닝시즌이 시작되면 생각보다 시장이 어려울 수도 있다"며 "지수가 사상최고치를 이어갈 수도 있지만 이미 어느정도 선방영된 부분이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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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