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기자] "상생(相生): 서로 조화를 이루어 이롭게 함"
상생은 올 한해 사람들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단어 중 하나이다. 이명박 대통령부터 대기업의 총수들도 너나 없이 '상생'을 위해 힘쓰겠다고 다짐하고 나섰다.
정치적으로 혹은 사회적, 문화적으로 상생이란 단어가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린 것에 비해 어느 정도 실효가 있었는지는 판단하기 어렵다.
하지만 증시에서 단순 이분법적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초 대형주와 중소형주로 구분해 주가 등락폭을 살펴보면 '상생(?)점수'는 제로에 가깝다. 이는 시장이 그만큼 냉정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올 연말로 들어서면서 코스피는 기념비적인 2000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2064P)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하지만 주위에서 주식투자를 해 돈을 벌었다는 일반 투자자를 찾아 보긴 어느때 보다 어려워졌다. 올 증시에서 개미들은 결과론적으로, 상대적으로 재미를 못봤다.
코스피가 대형주 위주의 상승세를 보이며 올해 2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인 반면 상대적으로 개미들의 투자가 활발한 코스닥시장은 오히려 연초에 비해 뒷 걸음질 쳤다.
소위 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들은 삼성전자 같은 대형 우량주를 사는 것이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나 코스피의 상승을 이끈 주체가 글로벌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외국인이 좋아하는 대형주가 상승 할 수 밖에 없었다. 개미들 투자패턴은 외국인과 달랐다.
기업가치에 따른 자본의 선택이란 측면에서 외국인의 승리는 인정한다. 하지만 돈 있는 사람만 돈을 벌게끔 형성되는 시장 관성과 자본 논리가 한편으로는 아쉽다. '스몰 자이언트' 로 표현되는 우리 중소기업들도 적지 않은데 시장에서 다소 외면 받지 않았느냐는 생각에서다.
다행스러운 것은 과거에 현재와 같이 코스피가 두 자리 수의 강한 상승세를 보인 구간에서 코스닥이 차별적으로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던 경우는 98년과 04년 정도로 그 이듬해에 코스닥이 큰 폭으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에 코스닥의 상승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반대의 시선도 있다. 아직까지 증시 상승을 이끌 수급의 주체는 외국인이고 내년 랩어카운트의 증가세가 대형주의 차별화를 심화 시킬 것이라는 주장이다.
내년 증시가 어떠한 형태로 펼쳐질지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일이지만 올해 대기업들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차별화된 실적을 바탕으로 상승했 듯 대기업의 성장세가 중소기업에까지 이어져 서민경제도 활성화되는 경제학 용어로 '낙수효과'를 기대한다.
이에 중소기업들의 호실적이 코스닥시장의 상승으로 이어져 개미투자자들도 주식투자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한해가 되길 바라는 것이 큰 욕심은 아닐 것이다.
코스닥과 코스피 서로 조화를 이뤄 이롭게 '상생'하며 토끼처럼 뛰어 오르길 바라는 게 '신묘년(辛卯年)'의 소망이다. 우리 중소기업도 강하다는 걸 말하고 싶고, 그렇다는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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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