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종빈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은행(PBoC)이 지난 25일 10월 이후 2번째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주초 중국 증시와 채권 가격이 소폭 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런민은행은 26일부터 기준금리인 1년짜리 대출금리를 5.81%로, 1년 정기예금 금리는 2.75%로 25bp씩 각각 인상했다.
런민은행은 또한 최근 5주 동안 3번이나 지준율을 인상하면서 시중 은행들의 지준율을 18.5%로 높였다.
이번 금리 인상에 따라 중국 증시와 채권시장에서의 파급 효과는 제한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금융 시장에서는 중국 당국의 엄중한 긴축정책 의지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차이나인터내셔널펀드의 자오쯔펑 펀드 매니저는 "시장이 이미 금리인상을 반영하고 있어 큰 폭으로 부진한 양상을 보이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형주들은 이미 역사적인 저평가 수준까지 밸류에이션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지난 23일 시중은행간 자금 조달비용을 나타내는 7일물 RP 금리도 5.67%로 지난 2주 사이 두 배 이상 뛰어오르며 3년래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긴축 정책 전환에 따라 중국 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최근 약세가 두드러지며 올해들어 13% 하락한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중국 증시는 지난주에만 2% 하락한 바 있고, 이는 글로벌 15대 증시 가운데 최대 폭의 하락이다.
10년물 채권 채권 수익률도 4/4분기에만 50bp 상승하면서 3.83%를 기록 중이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전일 중국의 자산가격 급등과 인플레이션을 통제할 것이라며 특히 주택가격과 음식물 가격 급등을 막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5.1%로 집계돼 28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의 루팅 이코노미스트는 "한 때 시장에선 금리를 50bp 인상할 것이라는 루머도 있었기 때문에 이번 인상 폭은 악재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골드만 삭스는 이번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을 통제하려는 방안 가운데 하나라고 평가하고, 추가금리 인상과 위안화 평가절상 등 추가조치가 뒤따르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국의 신규 은행대출은 두달 연속 감소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11월말 현재 5640억 위앤(약 850억 달러)을 기록, 지난 9월말 당시 5960억 위앤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상하이리버펀드의 장링 펀드매니저는 "증시에서 금리 인상의 파급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의 하락세는 이같은 당국의 통화긴축 정책 의지를 이미 반영하고 있으며 따라서 내년초까지는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위앤화는 지난 6일 미국 상원에서 중국 당국에 후진타오 국가주석의 내년 1월 미국 방문 이전까지 의미있는 수준의 위앤화 절상을 요구하는 서신을 보낸 이후 0.3% 강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이같은 위앤화 강세로 인해 중국의 무역 흑자가 지난 6개월간 다섯 차례나 200억 달러 미만으로 통제될 전망이다.
24일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위앤화 환율은 6.6270로 마감돼 지난달 9일 이후 0.24% 평가절상된 상태다.
지난 달 29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년물 금리스왑 비용도 0.25% 하락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루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두 차례의 금리인상을 예상하면서, 인플레이션은 5% 아래로 통제될 것으로 관측했다. 모간스탠리의 왕칭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상반기 당국이 25bp씩 세차례의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공상은행의 궈차오민 채권 담당 애널리스트는 "이번 금리인상은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것이어서 채권 수익률은 소폭 상승할 것"며 "하지만 당국의 인플레이션 통제 의지가 단호한 이상 급격한 매도 압력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