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대한전선이 최근 설윤석 부회장(30, 사진)의 승진인사로 '3세 오너경영 ' 체제를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자 증권가도 오너경영의 주가 상관성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설 부회장의 경영능력 평가 제1 시험대가 '증시'라는 게 증권가의 일반적 시각이다. 주가안정화를 경영능력의 '바로미터'로 보고있다.
대한전선 주가는 지난 2007년 11월 9만원을 고점으로 3년째 추락하며 현재 6000원 초반까지 내려왔다.
주가의 과도한 하락으로 일부에서는 저가메리트를 얘기하지만 하지만 근본적으로 오너경영의 성과, 즉 경영환경의 변화속에서 기업가치를 끌어올리는 게 '우선'이라고 본다. 이런 관점에서 설 부회장의 경영전선 전면 부상은 시장의 눈길을 끈다.
재계 최연소 부회장으로 지난 23일 두단계 초고속 승진한 오너 설윤석 부회장과 그가 지난 여름 삼고초려해 모셔온 손관호 회장(63)의 신구 조화가 탄력을 받을 경우 장기적인 관점에선 긍정적이란 관측도 있다.
설 부회장은 고(故) 설원량 대한전선 회장의 2남중 장남이며 대한전선그룹 창업주인 고(故) 설경동 회장의 손자이다.

대한전선은 정기인사를 통해 설윤석 부사장을 부회장으로 두단계 격상했다. 81년생인 설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전무로 승진한 뒤 넉달 만에 부사장으로 올랐고, 다시 1년도 안돼 부회장까지 초고속 승진이다.
현재 대한전선 지분을 6.1% 보유한 3대주주이며 대한전선 1대 주주인 티이씨리딩스(12.65%)의 지분 53.77%를 갖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이번 승진으로 역할이 크게 달라지지는 않겠지만 회사 전체적으로 활동 폭은 보다 커지게 될 것"이라며 오너경영 체제가 강화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삼성그룹 등 여타 재계의 오너경영체제 강화에 따른 시장 반응과는 달리 대한전선 주가추이는 여전히 밋밋하다. 전일 설 부회장의 승진 소식이후 열린 24일 오전 10시47분께 주식시장에서 대한전선은 전일대비 2% 정도 하락한 6300원대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대한전선은 증권 분석가들의 관심에서도 크게 멀어져 있다는 점도 증시에는 취약점으로 꼽힌다. 올해 대한전선 리포트는 총 11차례, 6월부터는 리포트가 4번에 불과했다.
수급측면에서도 불안정하다. 기관은 최근 3개월동안 1800만주 가량을 쏟아내며 지분율이 3.31%까지 줄었다. 외국인 지분도 지난 10월 15일 5.21% 지분율이 11월 18일 2.78%로 급격히 줄다 최근 매수세가 소폭 들어오며 3%대로 올라선 상황. 주로 기관과 외국인이 던진 매물을 개인이 받아내는 형국이다.
올해 총 4차례 대한전선 리포트를 낸 유진투자증권은 "오너경영 강화에도 불구하고 증시내 영향은 별로 없을 것 같다"며 "수급측면에선 기관투자자 등의 접근이 아직 일어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장환 연구원은 다만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오너 경영이 강화되고 있어 장기관점에선 전일 발표가 호재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두차례 대한전선 리포트를 낸 삼성증권 범수진 연구원은 "대한전선은 커버하지 않아 탐방 없이 리포트를 냈었다. 잇달은 유상증자도 부담스럽고 아직 재무리스크가 높아 커버하기에 부담"이라며 투자의견도 제시하지 않았다.
지난 11월 삼성증권은 리포트를 통해 "현 주가에서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돋보이지 않는다"며 "노벨리스크코리아 상장, 무주리조트 지분 매각, 안양부지 매각 등 회사측이 추진하는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모두 현실화되는 최상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경쟁사인 LS에 비해 비싸게 거래되고 있어 매력도가 떨어진다"고 분석한 바 있다.
기관의 반응은 더 냉혹하다.
중소형운용사 한 주식운용본부장은 "단순히 주가가 6000원대 수준이라 싸게 보이지만 유증을 워낙 많이 해서 시총이 너무 커졌다. 설령 1000억원 이익을 낸다 하더라도 PER가 10배를 넘어 자체 매력도는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또 현 시점에서 오너경영 강화 자체가 주가에는 영향을 주기 힘들다고 강조했다.
이 본부장은 "이미 최근에 설 부회장의 인맥이 주요 경영진에 합류해 전일 승진발표가 여타 오너기업 승진발표때 처럼 영향을 주긴 어려울 것"이라며 "최근 자회사 상장 추진건도 사실상 어려워져 흑자전환은 내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과연 '3세 경영인'인 30세의 젊은 부회장이 주식시장에서 그의 능력을 얼마만큼 어느정도 발휘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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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