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기자] 결론적으로 현대상선의 유상증자는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손해볼 게 없는 장사다.
주관사의 총액인수조건이기에 자금조달에 문제가 없고 일부 범 현대가의 유증 불참도 이래저래 경영권 안정에 보탬이 될 것으로 판단돼서다.
주요 주주인 현대중공업그룹, 현대건설, KCC 등 범현대家가 참여하면 재무구조 개선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물론 현대그룹측이 이들의 100% 증자참여를 기대하고 있지는 않다.
반대로 범현대가가 불참한다해도 주관사인 동양종금증권 등이 총액인수를 약속했으므로 자금 조달에는 문제가 없다. 오히려 범현대가의 지분율이 낮아지고, 현대그룹의 경영권이 강화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제1 관심사는 현재 현대중공업그룹의 유증참여 여부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구주주를 대상으로 이날까지 326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일까지 우리사주조합 우선배정분 20%를 청약했으므로 이날 청약은 80%(816만주)가 대상이다. 주주 보유주식 1주당 배정비율은 0.05779007주다.
◆ 현대중공업그룹 증자에 참여하나
KCC와 현대건설이 증자 불참을 발표하자 시장의 관심은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하는가에 맞춰져있다. 9월30일 현재, 보통주 기준으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은 각각 15.3%, 6.84%의 현대상선 지분을 갖고있다.
현대중공업은 "검토중이다. 현재로선 가늠하기 어렵다"며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있다. 결국 이날 3시30분 마감 이후에나 드러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유상증자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조심스럽게 보고있다. 지분 희석을 원하지 않고, 그동안 현대상선 유상증자에 꾸준히 참여해왔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해운업 업황이나 유상증자 조건 등을 감안하면 현대중공업이 불참할 가능성은 낮다"고 전했다.
◆ 중공업 참여해도 현대그룹은 경영권 위협 줄어
현대건설과 KCC가 증자에 불참을 선언한 만큼 현대중공업그룹이 참여한다해도 현대그룹 입장에서는 경영권 위협에 대한 우려를 상당부분 덜게 된다.
현대그룹의 지분인 현대엘리베이터와 우리사주조합 등이 참여한 반면 현대건설 KCC가 불참해 지분율이 하락하기 때문이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입장에서는 범현대가로부터 경영권을 지키는게 최대 과제였다. 특히 현대건설 채권단으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당하고 소송을 진행중인 상황에서 경영권 부담을 던 것은 큰 소득이다.
한편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공모 이후 최종실권금액이 발생하면 동양종금증권, 동부증권, 솔로몬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이 같은 비율로 인수하게된다.
증자통한 자금조달은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운영자금 목적의 유증이 성공한 후, 시장은 이 자금과 현대건설 인수와의 상관관계로 다시 눈길을 돌릴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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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