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기자] 국내 소비자들이 지급 금액이 커질 수록 카드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바일기기나 모바일 뱅킹 등을 이용하는 비중은 아직 낮은 수준이다.
이는 소비자들이 지급수단 선택시 안정성을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으로 꼽는 점과 일맥상통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도 지급수단 이용현황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급수단 이용자들은 지급금액이 작을 경우 현금을 선호했으나 금액이 커질수록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금액 1만원 미만은 현금, 1만원 이상은 신용카드가 가장 선호됐고, 금액이 커질수록 인터넷뱅킹을 통한 계좌이체 선호도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연령별로는 20대 이하 그룹의 경우 상대적으로 체크카드의 선호도가 높은 반면 50대 이상 그룹은 체크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낮게 나타났다.
또 2004년 이후 지급수단별 선호도 변동추이를 보면 대부분의 금액대에서 현금 선호도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다.
지급카드의 경우에는 체크카드의 선호도가 상승하는 반면 신용카드의 상승세는 정체하거나 둔화되는 모습이다.
또 소비자들은 지급수단 선택시 안전성과 수수료를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인식하는 반면 편의성은 덜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소비자들은 분실, 도난시 손실 최소화에 4.32점(5점 만점)을 부여, 지급수단 선택시 가장 많이 고려하는 사항으로 꼽았으며, 낮은수수료·이체비용에 4.28점, 실수로인한 손실가능성에 4.16점을 부여했다.
지급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신용카드, 체크카드, 현금 순으로 만족도가 높았으며, 자기앞수표가 가장 낮았다.
인터넷을 이용한 구매 및 자금이체 등은 연령별로 크게 달랐다.
응답자들의 절반 이상(51%)이 월 1~2회(28%) 또는 3~4회(23%) 정도 인터넷을 이용해 물품·서비스를 구매하거나 자금을 이체했다.
다만 30대가 인터넷을 통한 지급서비스를 가장 활발히 이용(83%가 월 1~2회 이상 이용)하고 있었으며, 60세 이상 계층은 활용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비율이 70%를 상회하는 등 큰 격차를 보였다.
인터넷을 이용한 자금이체, 구매 등의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응답자들은 개인정보유출·금융사기 등을 가장 중요한 이유로 제시했다.
한편, 지급수단 이용자들의 90% 이상은 신용카드를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체크카드 이용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신용카드에 대한 선호도가 체크카드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났으며, 연령이 높을수록 신용카드를 더 선호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평균적으로 6.5만원의 현금을 소지하고 있었으며, 연령이 높아질수록 더 많은 현금을 소지했다. 특히, 40대 이후부터 현금소지규모가 크게 증가하는 모습이다.
한은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에 대해 "휴대폰(피쳐폰, 스마트폰 등), PDA 등을 이용한 모바일뱅킹 및 상품·서비스 구매 등은 사용방법이 어렵고 불편한 점으로 인해 널리 활용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한은은 "최근 스마트폰의 확산 및 금융기관 등의 스마트폰을 이용한 지급서비스 제공 등에 따라 모바일지급서비스 이용이 늘어나고 있고, 이런 추세는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에, 중앙은행을 포함한 관련 당국은 보안관련 표준의 제정 등을 통해 이러한 지급수단의 안전성 강화대책을 꾸준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한은은 또 "스마트폰의 확산은 현재와는 전혀 다른 개념의 지급서비스 등장을 불러올 수 있으므로 스마트폰 이용이 우리보다 먼저 활성화된 선진국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스크 관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27일부터 10월 8일까지 서울 및 한은 15개 지역본부(강남본부 제외) 소재지 금융기관 이용고객 80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한은은 매년 지급수단 이용자들의 지급수단 이용현황을 파악해 지급결제정책 수립시 기초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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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