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기자] 중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이 올해를 넘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소비자물가 압력이 5%를 넘어선 것으로 확인되자 중앙은행은 지급준비율을 다시 인상했다.
당장 마이너스 수신 금리와 같은 왜곡이 지속되고 있는 데도 금리인상이 아닌 시중 유동성 흡수 정책을 구사하자, 임박한 긴축 우려로 움츠러들었던 금융시장이 다소 안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시점은 올해 안으로는 어렵지 않겠느냐면서, 하지만 내년 2월의 설날 전까지는 추가 긴축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았다.
13일 중국 증시의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오후들어 2% 넘게 급등하고 있다.
물가압력이 28개월 최고치로 나온 상황에서 지준율 인상으로 당장 연말까지 금리인상이 임박한 것은 아니지 않겠으냐는 관측이 확산된 것이 이 같은 증시의 안도 랠리의 배경으로 판단된다.
상하이의 한 증권사 분석가는 "지준율 인상은 시장이 우려하던 금리인상보다는 훨씬 좋은 것"이라면서, "이제는 연말까지는 금리인상은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금리인상 우려가 후퇴하면서 상하이 시장의 5년물 금리스왑(IRS)이 하락하는 한편 7일짜리 RP 금리는 상승했다. 로이터통신의 자료에 따르면 이날 중국의 5년물 IRS는 3.77%로 9bp 하락했으며, 10년물 IRS 역시 4.03%까지 약 6bp 내렸다.
이에 비해 중앙은행의 지속된 유동성 흡수 정책에 대한 부담 때문에 7일물 RP 금리는 2.5759%까지 9bp 가량 상승했다. 당장 시중에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정책적인 유동성 흡수 노력은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이날 한 중국 은행권의 소식통은 런민은행이 이번주 만료되는 선택적 지준율 인상 대상은행으로 하여금 그 만기를 연장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해 시장의 유동성 흡수 정책에 대한 우려감의 근거를 재확인했다.
당장 금리인상이 급박한 시점은 아니지만 물가 압력이 내년 초반까지 강력할 것이란 정부의 관측이 제기된 마당이고, 여전히 유동성이 시중에 풍부한 상황이기 때문에 필요할 경우 언제든지 중국 중앙은행은 금리인상에 나설 것이란 점에는 대부분 동의하고 있는 것이다.
5년물 IRS로 본 시중 금리는 이미 런민은행(PBoC)이 내년 말까지 4차례 25bp, 총 1%포인트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는 중이라 금리인상 전망은 제한적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물가 압력이 5%를 넘을 정도로 높아진 이상 빠른 시간 내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중국은 올해 2월 이후 마이너스 실질금리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이번에 지급준비율을 인상함으로써 연말 내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은 후퇴했지만, 내년 음력 설날이 있는 2월 초순 이전에는 여전히 금리인상이 가능하다는 것이 시장의 컨센서스다. 설날 연휴에는 중국인들이 강력한 소비를 보이고 이에 따라 물가 압력도 거세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한 중국 시중은행 관계자는 "지준율 인상은 곧 시장에 팽배해있는 금리인상 관측을 흩어놓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런민은행은 인플레이션과 그 기대 수준을 제어하는데 매우 신중하기 때문이다.
나아가 미국의 초저금리 및 양적완화 정책 때문에 금리정책의 효과가 제한적이게 되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우 샤오리안 전 런민은행 정책위원은 그렇기 때문에 당장은 지준율을 이용해서 시중 유동성 흡수에 주력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중국 금융시장의 한 전문가는 "미국의 양적완화 정책으로 유동성이 계속 유입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중국 정부는 금리인상으로 다시 위안화 절상을 노린 투기 자금이 유입되지 않도록 금리인상을 주저하고 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중국 5년물 국채 수익률은 3.60~3.70% 범위 내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15년물 국채 수익률은 4.10%에서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