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의영기자] 코스피지수가 2000 고지를 눈앞에 두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전날 3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연고점을 새로 쓴 만큼 피로감이 밀려온 탓이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2포인트(0.14%) 내린 1986.14에 거래를 마쳤다.
장 초반 1991.96까지 오르며 장중 연고점을 경신하기도 했지만 프로그램 매물에 밀려 종일 1980선 초중반에서 숨고르기가 이어졌다. 단기 급등에 대한 부담이라는 분석이다.
밤 사이 뉴욕 증시가 감세정책 연장안에 대한 불확실성에 혼조세로 마감하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4거래일 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이 695억원 가량 순매도했고, 기관도 1725억원 가량 매도에 가담했다. 개인이 홀로 2275억원 주식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총 80억원 가량 매도 우위다.
업종별로는 혼조세였다. 종이목재와 운수창고, 은행업종이 1~2%대 상승했으며 증권, 전기전자(IT), 기계 업종이 소폭 올랐다. 반면 운송장비 업종은 2% 가량 빠졌고 건설, 철강금속, 보험 등도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가 0.22% 오른 가운데 현대중공업(1.34%), 신한지주(0.42%), KB금융(0.53%), SK에너지(0.29%), LG(2.33%) 등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현대차 3인방이 2~4% 가량 밀렸으며 LG화학(-1.95%), 삼성생명(-0.50%), 한국전력(-1.39%)도 약세를 보였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474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1개를 비롯, 347개 종목이 내렸다. 지수는 내렸지만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오른 종목이 많았다.
코스닥 시장은 이틀째 오름세였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75포인트(0.54%) 오른 509.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이 183억원, 개인이 34억원 각각 순매수했고 기관은 148억원 어치를 주식을 팔아치웠다.
대부분 업종이 상승세였다. 비금속업종이 3% 가까이 오른 가운데 기계장비, 반도체, IT부품, 컴퓨터서비스도 1% 넘게 상승했다. 오락문화, 섬유의류, 제약은 약보합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에선 서울반도체와 포스코켐텍이 3% 안팎의 강세였고 포스코 ICT(0.33%), 동서(1.02%), 메가스터디(0.61%)도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OCI머티리얼즈, 네오위즈게임즈는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승한 종목은 총 513개, 하락 종목은 405개로 집계됐다.
한편 전문가들은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은 것이라면서도 다음주에는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입을 모으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금일 코스피는 잠깐 쉬어가는 모양새로 다음주를 대비하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며 "다음주에는 2000선 터치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주 초 발표되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 등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전망되며, 중국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도 소비자물가지수 목표치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 한범호 연구원도 "2000선을 앞두고 불안 심리가 작용했고, 다음주 중국 경제공작회의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등이 예정돼 있어 관망심리가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지수가 다소 조정을 받았지만 나쁘게 볼 필요는 없다"며 "앞으로 종목별 움직임이 있을 순 있으나 기간 조정을 거치면서 대비를 해왔기 때문에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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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황의영 기자 (ape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