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기자] 진짜와 가짜 생산자들 간에 펼쳐진 '양주 전쟁'이 시작됐다. 그동안 양주 제조·수입업체와 가짜 양주 제조자들은 치열한 두뇌싸움에 정부가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가짜 양주 근절책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가짜 양주로 인한 세금 탈루를 막고, 국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다.
국세청에 따르면 서울지역의 룸살롱·단란주점 등 유흥업소에서 소비자들은 업소에 비치된 휴대전화로 가짜 양주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무선주파수인식기술(RFID)을 주류유통관리에 접목한 '주류유통정보시스템'이 구축된 것이다.
사용법도 간단하다. RFID 인식 기능을 가진 휴대전화를 RFID 태그에 대면 국세청 주류유통정보시스템에 연결돼 휴대전화 화면에 주류제조(수입) 과정에 부여된 고유번호와 제품명, 생산일자, 출고일자, 용량, 용도, 직매·소매 출고일자 등 제품정보가 그대로 뜨는 것이다.
특히 한번 병마개를 열면 RFID 칩이 내장된 태그가 파손돼 복원할 수 없어 가짜 양주 생산이 근절될 것이라는 게 국세청의 설명이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남아 있다. 국세청의 불법양주 차단시스템이 국내 브랜드만을 대상으로 한 '반쪽짜리'이기 때문이다. 국세청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해서는 통상마찰 등을 우려해 '주류유통정보시스템' 적용 대상에서 배제했다.
게다가 지금껏 양주 제조·수입업체의 첨단 과학기술을 무참히 깨뜨려 버린 가짜 양주 제조업자들의 반격도 예상된다. 유흥업소 업주가 가짜 휴대폰을 사용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술취한 손님이 들어오는 양주병을 일일이 검색하는 것도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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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