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부채 위기,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들 상쇄
*소비자신뢰지수, 중서부 제조업지표 호재로 작용
*단기적 불확실성으로 CBOE 변동성지수 급등
[뉴욕=뉴스핌 이강규 통신원]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유로존 부채 위기로 압박을 받아 3거래일째 하락세로 마감했으나 예상을 웃돈 양호한 경제지표들로 장중저점에서 벗어나며 복원력을 보여주었다.
다우지수는 전일종가 대비 0.42% 하락한 1만1006.02 포인트(잠정치), S&P500지수는 0.61% 밀린 1180.55 포인트, 나스닥지수는 1.07% 후퇴한 2498.23 포인트로 장을 접었다.
월간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 S&P500지수는 0.2%, 나스닥지수는 0.4% 각각 하락했다.
유로존 부채위기는 화요일에도 진정 조짐을 보이지 않았다. 유럽존 16개 국가들 가운데 일부가 결국 국가부도사태로 내몰릴 것이라는 우려로 유로화는 하락했고 주변국 국채들에 대한 스프레드는 새로운 고점을 작성했다.
그러나 장 초반 유로화가 달러화에 대해 10주래 최저치를 기록한 뒤 1% 이상 빠진 S&P500지수가 전 거래일과 마찬가지로 오후장 들어 낙폭을 상당 부분 털어내는 전약후강의 양상이 이날도 재연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유럽의 부채위기와 미국 경제의 회복세 강화라는 상반된 재료가 서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고 시장분위기를 요약했다.
솔라리스 애셋 매니지먼트의 수석 투자담당자 팀 그리스키는 "증시의 중장기적 전망을 낙관적으로 보는 투자자들과 유럽 부채 위기의 단기적 영향을 더욱 염려하는 투자자들 사이에 일종의 줄다리기가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1월 소비자신뢰지수가 5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비생필품 종목인 소비자 재량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소매업체인 갭은 3%가 오른 21.36달러, 티파니는 2.4% 상승한 62.1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11월 소비자신뢰지수와 함께 미국 중서부지역 비즈니스 활동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음을 보여준 11월 시카고 PMI제조업지표로 고무된 투자자들은 금요일(12월3일)에 나올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를 기다리고 있다.
그리스키는 "연말로 접어들면서 증시가 랠리를 펼칠 것으로 예상한다"며 S&P500지수가 연말에는 1225선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보았다.
이날 로이터 자산배정 조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자들은 11월 상당수의 시장이 약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증권에 대한 노출을 확대했고, 미국과 영국의 펀드 매니저들은 유로존 채권을 비껴간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단기적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반영, 시장공포지수인 CBOE변동성지수는 9.3% 오른 23.54를 기록했다.
11월 마지막 거래일에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들 가운데 S&P/케이스-실러 9월 20대 도시 주택가격지수는 투자자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었다.
주택가격지수는 계절조정치로 8월 대비 0.8% 떨어지면서 전문가 예상치 -0.3%의 두배가 넘는 하락율을 보였고, 8월의 -0.5%에 비해서도 가파른 감소폭을 나타냈다.
이처럼 실망스런 지표에도 불구하고 전거래일을 2009년 7월 이래 최저치로 마감한 다우존스의 미국주택건설지수는 그동안 지나치게 떨어졌다는 투자자들의 판단에 힘입어 0.90% 상승했다. 미국주택건설지수는 올들어 12.8%의 누적 하락폭을 작성했다.
구글은 광고 웹사이트 구루폰을 인수할 것이라는 언론보도로 4.54% 후퇴한 555.71달러에 멈췄다. 이번 거래는 성사될 경우 구글의 역대 최대규모 M&A에 해당한다.
스위스의 엔지니어링 그룹인 ABB가 미국의 산업용 모터제조사 Blador Electric을 31억 달러에 인수키로 합의 한 뒤 Blador의 주식은 40.35% 폭등한 63.3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와 ASE, 나스닥의 총 거래량은 87억2000만주로 올해 평균인 84억8000만주를 웃돌았다.
뉴욕증권거래소의 경우 하락종목이 상승종목을 2대 1의 비율로 앞섰고, 나스닥도 2대 1로 하락종목이 우세했다.
[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