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국고 3년물을 중심으로 금리가 크게 내렸다.
한미 연합훈련이 실시됨에 따라 북한발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환율이 오히려 하락하는 등 금융시장은 차분한 흐름을 이어갔다.
외국인들이 국채선물을 4300계약 가까이 매수한 점도 심리적으로 투자심리를 안정시켰다.
무엇보다 오전중 외국인 자본 유출입에 대한 규제 강도가 생각보다 약해지고, 그 시점도 늦춰질 여지가 있다는 기획재정부 관계자의 발언이 전해진 점은 채권시장참가자들의 불안을 덜어내줬다. 외자규제에 대한 두려움으로 약해진 시장이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물량부족 사태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국고 3년 10-2호에 대해 기획재정부가 뾰족한 방안을 내놓치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 점은 2-3년물 중심의 강세장을 연장시켰다.
일각에서는 실제 10-2호에 대한 조치가 나온다면 꼬였던 수급이 풀리며 그동안 소외된 5년쪽으로 매기가 확산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기도 했다.
29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22%로 전날보다 8bp 내렸다고 최종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96%로 7bp, 국고채 10년물은 4.42%로 5bp 하락했다.
통안물도 강했다. 통안 1년물은 2.96%로 3bp, 통안 2년물은 3.33%로6bp 하락했다.
반면 이날 입찰이 진행된 91일물 통안채는 2.64%로 5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70으로 전날보다 32틱 올라 장을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틱 내린 112.35에 출발했지만 상승폭을 꾸준히 확대하며 이날 고점인 112.70로 올랐다.
외국인들은 4286계약을 순매수했다. 은행도 3108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증권과 투신은 5653계약과 1818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쳤다.
◆ 10-2호, 채권시장 강세 주도
이날 시장은 한미연합훈련 시작에 따른 북한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소폭 약세 출발하는 듯 했지만 이내 강세전환했다.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연평도 도발 사건으로 외국인의 자본유출입 규제 강도가 다소 완화되거나 시점이 늦어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는 내용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가 지속된 점도 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됐다.
10-2호의 강세는 이날도 지속됐다. 국회의 승인을 받아서 재발행을 추진할 수도 있다는 것이 기획재정부의 입장이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실질적으로 그런 조치가 나오기 어렵다고 진단하는 모습이다.
내년 1월 조치가 나올 수도 있겠지만 일단 12월에는 별다른 방법이 없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하지만 이런 상황을 감안해도 너무 과도한 강세에 당황스럽다게 시장참가자들의 반응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이유를 잘모르겠다"며 "3년물 기준 3.30%의 하향돌파가 좀 막히지 않을까 했는데 의미없는 레벨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연한훈련에 대한 경계감이 컸는데 실제로 별게 없었고, 환율이 오히려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친 듯하다"며 "북한 리스크로 금리인상 및 규제가 늦추질 것이라는 기대도 작용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이 레벨에서 동참하고 싶지는 않다"며 "국채선물 기준 112.80 정도면 거의 고점에 다다른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들이 많이 샀고, 바이백 종목 위주로 사자가 많았다"며 "커브는 굉장히 스팁해졌다"고 전했다.
그는 "규제가 늦어질 것이라는 분위기이다 보니 연말까지는 이를 좀 향유하자는 시각들이 있다"며 "10-2호의 경우 다시 밸행할 수도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내년에라야 가능하다 보니 이를 감안한 공략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발행물량이 끝났고, 정부가 손쓸수 없는 상황이라 스퀴즈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며 "박스가 유지되는 가운데 10-2호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증권사 한 채권매니저는 "북한의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로부터 의외의 매수세가 나오자 리스크에 대비했던 곳에서 숏커버가 나왔다"며 "북한·유럽 등 리스크가 있었지만 외국인들은 학습효과때문인지 오히려 매수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그래프 역시 강세를 말해주고 있지만 견고한 장세로 보긴 어렵다"며 "10-2호가 너무 주도하는 측면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내일부터 나오는 지표들이 시장에 이미 반영됐다는 시각들이 있지만 실제 결과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도 있다"며 "한미연합훈련도 지속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지난 주말 불안감에 팔았는데, 외국인이 사면서 강해지고, 유동성이 그 만큼 많다는 점도 증명되고 있다"며 "오늘 재정부 발언이 10-2호에 대한 대책이 크게 없다는 쪽으로 해석되면서 숏이 급해지는 듯하다"고 관측했다.
선물사 한 채권매니저는 "북한의 리스크가 생각보다 확대되지 않고, 환율도 안정되면서 채권이 강해지고 있다"며 "숏커버와 기관매수가 같이 들어오고 있고, 저평도 10틱 이상이라 매도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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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