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연순 기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내외신 기자 여러분,
이제, 일주일 뒤면 G20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립니다.
오늘 여러분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갖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잘 아시는 바와 같이, G20 정상회의는 2008년 9월 리먼브라더스의 파산으로 인한 세계 금융위기를 맞아 긴급하게 구성되었습니다. 한국 역시 그 일원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워싱턴에서 모인 각국 정상들은 보호무역주의를 배격하고 신속하고 과감한 재정지출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위기를 맞아 각국이 각자 살기 위해 저마다 보호무역주의로 나아간다면, 세계경제가 더 큰 위기에 빠지고 그 위기가 길어질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이었습니다.
1930년대 대공황 때에는, 국제공조의 실패로 위기가 장기간 지속됐다는 역사적 사실이 당시 우리에게 큰 교훈이 되었습니다.
G20을 통한 긴밀한 국제공조는 큰 힘을 발휘하였습니다. 세계경제는 아직도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G20정상회의는 세계가 선진국과 신흥국의 국제공조를 통해 전 지구적 문제를 평화적이고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이러한 성취를 바탕으로 G20정상회의는 이제, 국제경제에 관한 프리미어 포럼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습니다. 한 언론이 표현했듯이, 세계경제를 실질적으로 이끄는 상임이사회로서 세계경제의 현안을 논의하고 그 해결책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미국과 영국, 캐나다에서 4차례의 회의가 있었고, 이제 세계경제가 회복기에 들어서는 때, 서울에서 제5차 회의가 열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G20이 이제까지의 합의를 구체적 행동으로 옮겨야 할 중요한 시점입니다.
이러한 시점에는 더욱 긴밀한 국제공조가 필요하며, 세계경제는 이를 통해 강하고, 지속가능하며, 균형된 성장의 길을 찾아야 합니다.
의장국으로서 국가간 의견을 조율하고 합의에 이르도록 해야하는 우리의 책임이 더욱 막중하다 하겠습니다.
G20 정상회의의 앞날을 놓고 일부 회의론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위기 때는 국제사회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았지만, 이제 세계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각국의 경제상황과 회복속도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과연 국제공조가 잘 될 것인가, 하는 우려였습니다.
그러나, 다행히 서울정상회의에 앞서 열린 경주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회의가 그 전망을 밝게 했습니다.
경주회의에서는 환율정책의 방향, IMF 쿼터 및 지배구조 개혁 방안 등에 대해 극적인 합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이로써, 세계경제의 불균형 해소를 위한 국제공조의 기본 틀이 마련되었다 하겠습니다.
서울정상회의에서 우리는 그간 우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추가한 의제, 즉, 글로벌 금융안전망 강화와 개발의제에 있어서 구체적인 성과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지난 1998년 외환위기 때 우리는 2만여 개의 기업이 부도나고 100만여 명의 실업자가 생기는 고통을 겪었습니다.
당시 IMF의 금융지원으로 위기를 이겨냈지만 금융지원 조건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너무나 큰 대가를 치러야 했습니다.
여러 나라가 비슷한 경험을 갖고 있고, IMF 금융지원을 기피하는 경향마저 있습니다.
지금은 한 나라의 위기가 세계의 위기로 곧바로 전파되는 시대입니다.
따라서 위기 이후가 아니라, 위기 이전에 필요자금을 지원함으로써 위기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IMF 지원방식을 바꾸기로 하였습니다.
이는 금융 위기 예방을 위한 획기적인 변화이며, 서울정상회의의 큰 성과가 될 것입니다.
개발의제와 관련해서는, 이제까지의 단순한 재정적 원조를 넘어, 개도국이 성장 잠재력을 키워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구체적인 행동계획이 채택되어야 합니다.
대한민국은 그간의 개발경험을 바탕으로 이 행동계획을 수립하는 데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개도국이 경제성장을 통해 수요를 창출하면, 이는 세계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데도 도움을 주고 세계경제의 균형발전에도 기여할 것입니다.
세계경제의 회복과 성장을 위해서는 민간부문의 적극적인 참여도 중요합니다. 이 때문에 우리는 이른바 ‘기업인 정상회의’라 할 수 있는 G20 비즈니스 서미트를 상설행사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인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고 회의 결과를 정상회의에서 보고하게 됩니다. 비즈니스 서미트가 내년 프랑스가 주최하는 정상회의에서도 지속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세계 언론인 여러분,
G20 정상회의는 세계 금융위기에 대한 대응으로 출발했지만, 이제 세계경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큰 틀을 짜는 상설회의로 자리잡았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간 서울회의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쏟아 왔습니다.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를 3차례 개최했고, 차관회의, 셰르파 회의, 전문가 그룹회의 등
수많은 실무회의를 열어 의견을 조정해 왔습니다.
회원국 정부는 물론, IMF를 위시한 유관 국제기구와도 긴밀히 협력해 왔습니다.
G20에 속하지 않는 나라들과도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또한 화상회의와 정상간 전화를 통해서도 합의 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제 일주일 후면 그 결실을 맺게 될 것입니다.
국민여러분,
이번 서울G20정상회의가 “위기를 넘어 다함께 성장” 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한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많은 이들이 원활하고, 안전한 회의 진행을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고 있습니다.
서울회의가 세계 어느 나라에서 열리는 회의보다도 세계 정상들이 더 편안함을 느끼고
큰 결과를 만들어내는 회의가 되도록 국민여러분의 협조를 다시 한 번 부탁드립니다.
고맙습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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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여정 "바이낸스 해킹, 우리 소행 아냐"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Binance)에서 발생한 8조원대 규모의 암호화폐 탈취 사건과 관련해 미국이 북한을 배후로 지목한 데 대해 "황당무계한 낭설"이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3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여정 노동당 부장은 2일자 담화에서 미국의 주장이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를 훼손하려는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난하면서, 오히려 미국이 절취된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전환하려 하고 있다는 취지의 황당한 주장을 펼쳤다.
북한 해커 이미지. [사진=뉴스핌 DB]
김여정은 미 연방수사국(FBI)이 바이낸스 해킹 사건에 북한이 관여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우리를 '사이버범죄국'으로 매도하려고 기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여정은 미국의 주장이 "황당무계한 낭설이며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며 국제적으로 사이버범죄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무작정 북한과 연관시키고 있다고 반발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각지에서 발생하는 사이버 사기 행위가 모두 북한의 소행인 것처럼 국제 여론을 오도하는 것은 "우리 공화국에 대한 엄중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를 북한의 국제적 이미지에 손상을 주고 존엄과 국위를 폄훼하려는 불순한 시도이자 "새로운 영역에로 파생된 또 다른 엄중한 반공화국 주권침해행위"라고 규정했다.
김여정은 특히 미국이 지난해 불법적으로 절취된 암호화폐 자산을 몰수해 국가의 '전략예비비축금'으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거론하며 미국의 이중적 태도를 문제 삼았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총무부장. [뉴스핌 자료]
그는 "이른바 절취당한 거액의 암호화폐 자금이 회수되는 경우 누구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겠는지를 따져보면 이번 해킹 사건의 배후에 대한 단서가 주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해킹 책임을 부인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이 암호화폐를 국가 자산으로 확보하려는 정책 자체를 문제 삼으며 역공을 편 것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김여정이 마치 미국이 암호화폐를 탈취해 국고로 귀속시키려 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앞뒤가 맞지 않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점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담화에서 김여정은 "이번 계기에 우리는 워싱턴의 대조선 적대적 자세를 다시금 확인했다"며 "우리는 미국이 우리 국가에 지속적으로 다양한 도발을 걸어오는 데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미국의 대북 적대적 태도에 대해 "대단히 불쾌하기 그지없는 미국의 적대적 태도에 대하여 우리는 여러 측면에서 재고해볼 문제들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이번 담화를 단순한 사이버 해킹 의혹에 대한 반박에 그치지 않고 북미관계 전반에 대한 불만과 대응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번 담화는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여동생인 김여정이 미국의 대북 사이버 범죄 의혹 제기에 직접 나서 강도 높게 반발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북한은 사이버 공격 의혹을 부인하면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문제 삼고, 이를 주권 침해와 정치적 도발이라는 틀로 연결하는 모습을 보였다.
바이낸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10.31 mj72284@newspim.com
앞서 미 FBI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사이버 보안 경보를 통해 북한이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60억달러(약 8조원대) 이상의 가상자산을 탈취했다고 발표했다.
FBI는 북한이 이번 범행의 책임이 있다고 판단한다며 북한의 해킹 활동과 연관된 가상자산 지갑 주소 목록도 공개했다.
yjlee@newspim.com
2026-11-03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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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부부 여권정보도 노출됐다고?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대통령 전용기 탑승자 168명의 개인정보가 온라인에 유출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3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전날 공군 1호기 탑승자 명단과 개인정보가 인터넷에 노출된 사건에 대한 입건 전 조사에 들어갔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가 지난 21일 81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에서 공군 1호기에 탑승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9.22 photo@newspim.com
유출된 자료는 지난 6월 한 보안 관련 사이트에 올라온 '탑승객 명단(대한민국-벨기에)' 파일이다. 이 파일에는 이 대통령 부부와 정부 주요 인사, 청와대·외교부 직원, 대통령경호처 경호원, 청와대 출입기자 등 168명의 개인정보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노출된 정보는 국문·영문 이름과 소속·직책, 생년월일, 여권번호, 여권 발급일·만료일 등이다.
해당 파일은 대통령의 유럽 순방을 앞두고 악성코드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보안 관련 유료 사이트에 게시된 것으로 추정된다. 순방 전인 6월 2일부터 약 5개월간 외부에 노출됐으며, 현재는 열람이 차단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이날 대통령 등 개인정보 유출 대응을 위해 긴급회의를 개최했다. 임광현 대통령비서실장은 "대통령 순방단의 개인정보 유출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유출 경위와 정보 노출의 범위, 실제 피해 여부를 철저히 조사하고 관계기관의 관리 책임을 명확히 규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alebcao@newspim.com
2026-11-03 10: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