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이백순 행장 증인채택 국정감사에 시선 쏠려
- 11월4일 라 회장 제재수위결정, 8일 종합검사개시
[뉴스핌=배규민 기자] 신한사태가 앞으로 더 극단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밖으로는 이백순 행장이 증인으로 채택된 국회 정무위 국정감사, 금융감독원의 라응한 회장에 대한 제재결정 또 신한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등 가시밭길이 기다리고 있다.
안으로는 사태 수습을 위해서는 최고경영진 3인방이 결단을 내리고 내부적으로 수습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고경영진 3인방은 어떠한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고 이사회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면서 신한금융 내분은 마무리될 조짐조차 보이지 않고 있다.
우려되는 점은 내부적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온갖 비리 의혹들이 쏟아져 나온 후에 정부가 경영진 구성 등에 개입하는 즉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 되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는 것이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2일 오는 10시부터 국회 정무회 국정감사가 진행된다. 이 날 신한사태를 촉발시킨 장본인인 이백순 신한은행장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벌써부터 국정감사에서 어떤 이야기가 나올 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행장의 5억원 수수의혹과 라응찬 회장의 차명계좌 등 각종 의혹들에 대한 집중 추궁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설령 이 시기를 잘 넘긴다 하더라도 신한 조직을 위협할 이슈들은 많다.
당장 오는 11월 4일에는 금융감독원이 실명제법 위반과 관련해 라응찬 회장에 대해 제재수위를 결정한다. 만약 라 회장이 '직무정지'를 받게 되면 본인 의지가 아니라 외부결정에 의해 회장직을 내놔야 하는 암담한 상황을 맞게 되는 것.
또 이어 금감원은 8일부터 한달동안 신한은행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한다.
지금까지 알려진 라 회장의 차명계좌 외에 숨겨진 가·차명계좌를 파악하고, 다른 현행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도 점검할 계획이다.
아울러 빠른 시일내에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사전검사 기간을 2주일에서 1주일로 단축하고, 리스크검사지원국 인원까지 포함 총 30여명의 인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라 회장을 비롯해 최고경영진 3인방을 둘러싼 의혹들이 다시 한번 도마위에 오르게 될 것으로 금융권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신한지주 계열사 한 임원은 "지금 신한 내부는 모래성과 같다"고 토로했다.
지금까지는 직원들이 이번 사태와 관련해 애써 모른척 하면서 서로 말을 아끼고 있었지만, 이런식으로 장기화되면 와르르 무너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또 다른 계열사 한 임원은 "지난 30년동안 쌓아온 신한의 명성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됐다"면서 "직원들의 상실감이 점점 더 커져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신한은행 모 과장은 "마음 같아서는 이 참에 직원들 모두가 자사주를 사서 직원들이 최대주주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최고경영진에 대한 원망과 이번 사태에 대한 답답함이 얼마나 큰 지를 가늠할 수 있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배규민 기자 (lemon12kr@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