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이틀째 상승하며 1870선을 지켰다. 프로그램의 대량 매도세가 지수를 압박했으나 외국인과 개인들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2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25p, 0.23% 오른 1874.69로 장을 마감했다.
전날 뉴욕 증시 상승에 힘입어 상승 출발한 코스지 지수는 외국인 선물 매도로 인한 대량 프로그램 매도세에 밀려 하락반전, 장중 내내 약세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오후들어 외국인과 개인들의 매수세에 힘입어 낙폭을 축소, 결국 상승반전에 성공하며 1870선을 지켜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57억원, 1812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이며 지수 방어에 나섰으며, 기관은 1792억원 가량 주식을 매도했다.
다만 외국인들은 선물 시장에선 1331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하며 현물 시장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속에 총 5079억원 순매도를 기록해, 지수 약세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전기전자가 2% 전후의 상승세를 보였으며, 운수장비와 제조업 역시 1% 전후로 상승했다. 반면 건설과 증권은 2% 넘게 하락했으며, 금융과 은행 등도 1.5% 가량 빠졌다.
시총 상위주는 오름세가 우세한 가운데 종목별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IT업종 내에서는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상승한 반면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가 하락했다. 현대차와 기이차, 현대모비스 등 자동차 3총사는 모두 올랐다.
POSCO와 현대중공업, LG화학이 오른 반면 신한지주와 KB금융, 한국전력이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의 지분 매각 소식이 전해진 하나금융지주가 7% 이상 급락하며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 시장도 강세 흐름을 이어갔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45p, 0.47% 오른 522.66으로 마감되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기관이 연일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 올렸다. 이날 기관은 480억원 가량 주식을 사들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0억원, 411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웠다.
시총 상위주는 다소 혼조세였다. 셀트리온과 포스코ICT, 다음, 메가스터디, 네오위즈게임즈가 하락한 반면 서울반도체와 SK브로드밴드, CJ오쇼핑, 동서, OCI머티리얼즈가 상승했다.
테마별로는 전기차와 줄기세포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한편 향후 전망에 대한 전문가들은 의견은 다소 갈리는 분위기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은 "장 막판에 프로그램 매물이 6000억원까지 쏟아졌다가 1000억원 이상 커버하면서 코스피가 상승세로 돌아섰다"며 "흐름 자체는 좋게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로는 변동성은 크지만 중장기적으로 미국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외국인들이 현물은 매수하고 선물은 매도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선물 매도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점차 악재에서 호재로 포커스가 바뀌고 있다는 관측이다.
반면 지수가 이틀간 상승했으나 여전히 조정 흐름이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금리인상이 잠시 시장에 교란요인으로 작용했다"며 "이틀동안 시장은 상승했으나, 여전히 상승을 이끌만한 주도주가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들이 현물 시장에서 매수에 나서고 있으나, 지수에 대한 부담감은 여전한 상황이라는 분석이다.
민 팀장은 "당분간 조정이 나타날 것"며 "11월초에 예정된 FOMC와 G20 개최까지는 시장의 방향성을 예측하기가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