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 기자] 대한제당이 이틀동안 20% 이상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대한제당 오너인 설원봉 회장(62)의 타계소식이 주식시장에선 새로운 주가흐름을 그렸다.
증권가에선 설 회장 타계로 3세경영이 본격화되고 보수적인 기업체질도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이란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요인이라고 풀이한다.
사실 대한제당은 기업 아이알이나 주가관리에 소홀한 기업으로 증권가에서 평가돼 왔다. 특히 상속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최근 몇 년간은 상속세 문제로 주가상승을 외면했거나 일부러 눌렀을 가능성도 있다.
대한제당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 2008년 8월 7만 5400원을 최고점으로 2년 넘게 꾸준히 우하향곡선을 그리며 3만원대까지 내려온 상태. 최근 강세장에서도 대한제당은 시장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실적은 매년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하는 꾸준함을 보였고 설탕 등의 주력사업도 안정적인 분야지만 주가는 화답하지 않았다.
이에 투자자들은 현재 저평가된 대한제당이 3세 경영이 본격화되면 설탕 등 기존사업 외에 신규사업 등 새로운 성장 모멘텀이 나올 것이란 기대감을 갖는 상황이다.
여기에 세금 문제도 또 하나의 변수다.
지난 6월말 현재 고 설원봉 회장의 대한제당 지분은 41.79%(1,704,499주). 설 회장의 배우자 박선영씨와 아들 설윤호 부회장이 각각 0.44%를 갖고 있다.
이 지분에 대한 상속은 고인의 사망 시점 기준 4개월 평균 종가를 계산해 세율이 결정되는데 이를 주식 현물로 대납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증권업계 한 애널리스트는 "회사로선 상속세율이 확정되기 전 주가가 오르는 것은 부담이지만 세율이 확정되면 세금을 주식 현물로 대납할 수 있어 이후 주가를 끌어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같은 상황을 기대하고 미리 잡으려는 투자자들도 있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상속세의 경우 현금보다는 주식이나 부동산 등의 현물로 대납하는 사례가 높은 만큼 주식으로 대납할 경우 또 다른 상승 모멘텀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