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최근 금융업 비중을 줄이고 자원개발 분야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테마섹은 전날 하나 금융지주의 지분을 전량 매각키로 결정함과 동시에 브라질의 자원 개발업체인 오데브레트 오일앤가스(Odebrecht Oil & Gas)의 지분 인수를 위해 4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테마섹이 브라질에 투자하기는 지난 2008년 현지에 첫 지사를 설립한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테마섹이 이머징 국가들을 중심으로한 자원 분야 투자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앞서 테마섹은 성명을 통해 브라질 오데브레트 지분 인수를 비롯한 해외 시장의 개발을 위해 투자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최근 테마섹은 브라질과 중국, 인도 등 신흥국 시장에서도 자원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캐나다의 온타리오 교원연금 펀드(OTTP)는 비료업체 포타쉬의 인수를 위해 테마섹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테마섹이 자원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지분 매각도 같은 포트폴리오 조정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싱가포르 노무라 증권의 림 짓 순 전략분석가는 "우리는 테마섹이 금융분야에 지나치게 비중을 두고 있는 반면, 에너지와 자원 분야의 비중이 지나치게 낮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테마섹이 포트폴리오 조정에 나선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