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툴루즈(프랑스)=이연춘 기자] '날으는 궁전'이라 불리는 A380 초대형 여객기에 대한항공의 숨겨진 기술이 있다.
A380 항공기의 '페어링'(Fairing)이라 불리는 주날개 하단에 장착되는 비행조종계통의 날개구조물(FMP)로서 이 내부에 프레임, 힌지 등 기계 부품 300여개를 지난 2004년 부터 대한항공이 제작하고 있다.

페어링은 항공기가 짧은 활주거리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하는 고양력장치인 플랩의 구조물을 보호하고, 유선형의 구조로 항공기 운항 시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역학을 하는 장치다.
대한항공의 앞선 부품 제작 기술이 '날으는 궁전'을 하늘 높이 나르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대한항공은 A380 외에도 에어버스가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항공기 제작 사업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에어버스가 오는 2013년 운항을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270~350석급 A350 항공기는 기체의 60% 이상을 첨단 탄소강화 복합소재와 최신 금속 재료를 사용함으로써, 경량화와 함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킨 항공기다.
대한항공이 참여하고 있는 A350 항공기 화물용 출입구는 전후방 모두 3개로 구성되어 있다. 운항 중 팽창과 수축을 거듭하는 동체에 장착되어야 하기 때문에 출입구 개폐를 위한 구동 장치 설계기술과 고도의 정밀기술을 요구한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 지식경제부가 주관한 항공우주부품기술개발사업과제로서 첨단 탄소강화 복합소재 기술과 도어 구동장치를 포함하는 A350 항공기 화물용 도어 설계·제작사업을 상용화시킨 처 사례로 국내 항공 산업을 한 단계 발전시킨 사례로 꼽힌다.
또한 대한항공은 에어버스의 단거리기인 A320 시리즈 항공기 성능개량 사업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이 참여하고 있는 A320 항공기 성능 개량 사업은 주 날개 끝 구조물인 '샤크렛'을 제작하는 것.
대한항공이 강점을 갖고 있는 첨단 복합 소재로 만들어지는 '샤크렛'은 운항 중 주 날개 끝 부위에서 발생하는 공기 저향을 감소시켜 기존 항공기 대비 3.5% 연료 효율성을 높이고 항공기 1 대당 연간 700톤에 달하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 사업은 오는 2012년 7월부터 약 10여년 동안 진행되며 규모는 4000억원에 이른다. 대한항공은 일본, 프랑스, 독일 등 세계 유수 항공기 부품 제조 업체들을 제치고 '샤크렛'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