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안보람 기자] 채권금리 급등세가 다소 완화되고 있다.
개장초 '스탑성' 매도가 쏟아지며 급등세를 보였으나 일부 이틀간의 급등으로 단기급등 인식이 생겨나면서 기술적인 매수세가 유입, 약간의 되돌림 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그렇지만 외국인 채권투자 규제에 대한 가능성이 힘을 얻는 가운데 중국이 긴급적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상태이다.
20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10-2호는 3.27%로 전날보다 7bp 올라 움직이고 있다. 10-2호는 장중 3.35%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국고채 5년물 10-5호와 국고채 10년물 10-3호는 3.70%와 4.14%로 6bp씩 상승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오전 11시 18분 현재 112.67로 전날보다 27틱 내린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31틱 내린 112.63에 출발한 뒤 하락폭을 빠르게 확대되며 112.40까지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112.78까지 낙폭을 되돌린 뒤 횡보하고 있다.
외국인은 2190계약을 순매수하고 있고, 은행은 8270계약으로 순매수 규모를 확대했다.
반면, 증권은 1만 400계약을 순매도 중이다. 보험도 620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이고 있다.
◆ 중국의 기습적 금리인상, 강만수 위원장 '외국인 투자 규제' 지지
이날 시장은 중국의 기습적인 금리인상과 함께 외국인 투자에 대한 규제 가능성으로 갭다운 출발했다.
중국이 국내외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을 깨고 금리인상을 단행, 원/달러 환율의 상승으로 연결되며 11월 금통위의 금리인상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이 됐다.
무엇보다 외국인 국채투자 비과세 폐지 논란이 지속된 점은 시장참가자들을 움츠러들게 했다.
전날 국정감사에 참석한 윤증현 장관이 "외국인의 국채투자 비과세 폐지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이날 국가경쟁력강화위원장인 강만수 대통령 경제특보가 한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외국인의 과세 폐지는 잘못이었다"며 "채권투자에 대한 원천징수가 부활될 것"이라고 밝히자 시장 불안감이 높아졌다.
특히 국채선물에 대한 매수가 많았던 증권의 경우 빠르게 손절매물을 내놓으며 이날 가격급락을 주도했다.
국고채 3년물 10-2호의 경우 장중 전날보다 15bp 오른 3.3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전날에 이은 금리 급등이 다소 과도하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시장은 다소 안정을 찾는 모습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중국의 금리인상과 규제에 대한 불안감으로 스탑이 많이 나왔다"며 "환율이 상승한 점도 부담이 됐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3년물의 경우 3.35%까지 거래됐는데 추가로 더 올라갈 수 있는 레벨은 아니었다"며 "3.40%를 넘어갈 모멘텀이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오후 들어 저가매수 분위기가 형성될 가능성이 크지만 얼마나 강해질 수 있는가에 대한 이슈가 있을 수 있다"며 "위로 3.35%를 찍었기 때문에 아래로 3.15%까지는 트라이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외국인에 대한 채권과세문제로 이틀연속 충격이 있었다"며 "그런데 재정부에서 외국인 채권투자 이자소득세 면제 환원 결정된 바 없다고 말한 점이 심리를 좀 다독인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오버슈팅 한 측면도 있어서 저가매수로 일단 약간은 회복하는 분위기"라며 "환율 상승폭이 되돌려진 점도 폭락세를 진정시키고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여전히 불안양상은 진행 중"이라며 "선물거래만 활발했지 포지션 변동은 크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매수를 할지 포지션을 정리할지를 결정할 듯하다"며 "환율변동을 받을 듯하고, 외국인이 숏으로 돌아설지도 지속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안보람 기자 (ggargg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