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生生법률이야기] KTX 여승무원 사건을 보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우리에게 일은 중요합니다. 직장은 자아실현의 장이 될 수 있고, 경제적 생활의 기초가 됩니다. 특히 산업화는 보다 다양하고 풍부한 일자리를 공급해 왔습니다. 하지만 현재 첨단기술의 발전과 국제화, 정보화는 결국 많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고 대량실업사태를 초래하는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미래학자 제레미 리프킨은 <노동의 종말>이라며 '고용없는 성장'을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즉 미국인의 일자리를 임금이 싼 중국인들이 빼앗아가고, 인간의 일자리를 로봇이 빼앗아가는 상황이니 결국 산업사회에서 말하는 노동은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는 얘기이지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양극화’문제가 대한민국 곳곳에서도 펼쳐지고 있습니다. 산업사회와 정보사회의 과도기에서 기업들은 경기변동과 회사사정에 따라 고용과 해고를 자유로이 할 수 있도록 고용의 유연성을 요구하고 있고, 근로자들은 해고의 위험없는 안정된 일자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노사간의 입장차이로 임시직 일용직 근로자, 시간제근로자, 계약직·촉탁직 근로자, 파견근로자 등 다양한 비정규직 근로자가 나타나게 되었으며, 노동계에선 경제활동가능인구의 절반에 달하는800만명(임시, 일용직 포함)이 비정규직이라고 추산하고 있습니다. 결국 비정규직은 현대사회에서 일상화되며 확산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노동시장 변화 속에서 파견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1998. 7. 1. 시행),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보호등에관한법률(2007. 7. 1. 시행, 소위 ‘비정규직법’) 등이 제정?시행되었지만 법 내용의 비현실성으로 인해 원래의 비정규직 보호 취지는 사라지고, 기업들이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대신 외주 용역업체 직원으로 바꾸는 편법 등을 이용하는 역효과가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비정규직 문제가 현실적으로 노정된 사건이 바로 ‘KTX 여승무원 파동’이었습니다.

KTX 승무원들은 지난 2004. 1. 철도공사의 자회사인 한국철도유통에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비정규직 직원으로 채용됐지만, 철도유통이 2005. 11. 노조간부 승무정지 및 선별 재계약 방침을 통보한 데 반발해 2006. 3. '철도공사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장기 농성을 벌여왔습니다. 당시 노동부에서는 인사노무관리의 독립성, 사업경영상의 독립성을 기준으로 '철도공사의 KTX 승무원 업무는 적법도급'이라고 판단했습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종전 승무원들이 제기한 가처분소송(2008. 12. 2. 승소)에서와 같은 이유로 지난 8월 26일 승무원들의 손을 들어주었고, 오랜 싸움에서 이긴 승무원들의 눈물이 매스컴을 통해 방영되기도 하였습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해고된 여승무원들이 담당했던 KTX 승객 서비스 업무에 대해, 한국철도유통은 형식적으로 철도공사와 맺은 위탁 협약에 따라 업무를 수행하는 외양을 갖췄지만, 사업의 독립성을 갖추지 못한 채 노무대행 기관의 구실을 했을 뿐이므로 실질적으로는 철도공사 소속이다"라고 판단했습니다. 이로써 기업체의 위장도급이나 불법파견의 관행에 대해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화시대에서 정보화시대로 이전하면서 노동법은 대전환시기를 맞고 있습니다. 신자유주의란 것도 이에 한몫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종래의 종신고용제를 거의 찾아볼 수 없고, 간접고용?시간제고용을 넘어 원격근로제도까지 논의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상황에서 KTX 승무원 판결은 분명 의미있는 사건이라 할 것이지만, 장차 일자리창출과 일자리 안정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갈 길이 한참 남은 것 같습니다. 

<노동의 종말>을 고했던 리프킨은 어떤 해법을 생각했을까요.

화석연료의 고갈로 장차 새로운 에너지체계가 잡히면서 이에 따른 고용창출이 가능하고 건강 교육 연구 예술 스포츠 여가활동 종교 사회참여활동 등 ‘제3 부문’이 활성화됨에 따라 노동시간을 단축시키고 보다 풍요로운 삶을 살게 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인간이 천국으로 갈지, 지옥으로 갈지는 우리의 손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변호사 임상구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달러값 떨어지자 '사자' 몰렸다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달러/원 환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지난달 거주자외화예금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도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6년 7월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7월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외화예금 잔액은 1283억4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150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잔액 기준 역대 최대치로 지난해 12월 기록한 종전 최고치인 1194억3000만달러를 7개월 만에 넘어섰다. 월간 증가폭도 지난해 12월 158억8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컸다. [자료=한국은행] 거주자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한 외국기업 등이 국내 은행에 예치한 외화예금을 말한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달러화예금은 1089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11억2000만달러 증가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이 10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전체 거주자외화예금의 84.9%를 차지했다. 달러/원 환율이 지난 6월 말 1549.4원에서 7월 말 1424.0원으로 한 달 새 125.4원 떨어지면서 달러화 선취매가 늘어난 영향이다.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고객예탁금 유입도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유로화와 엔화예금도 증가했다.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으로 전월보다 22억2000만달러 늘어난 80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엔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배당금 지급 목적 예치와 증권사의 외화채권 발행자금 유입 등으로 15억달러 증가한 86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위안화예금은 전월보다 2000만달러 증가한 1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영국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화 등이 포함된 기타통화 예금은 14억6000만달러로 전월보다 1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예금 주체별로는 기업예금과 개인예금이 모두 늘었다. 기업예금 잔액은 전월보다 135억7000만달러 증가한 1125억6000만달러로 전체 외화예금의 87.7%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달러화예금은 전월보다 101억1000만달러 늘어난 956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개인예금은 157억7000만달러로 한 달 새 14억4000만달러 증가했다. 개인이 보유한 달러화예금도 10억1000만달러 늘어난 132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 잔액이 1023억9000만달러로 전월보다 96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외국은행 국내지점은 259억5000만달러로 54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oyn2@newspim.com 2026-08-28 12:00
사진
'헌법재판관 미임명' 한덕수 5년 구형 [서울=뉴스핌] 백승은 기자 = 내란특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을 저지할 목적으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를 받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에게 징역 5년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재판장 이진관)는 28일 직무유기 등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정진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김주현 전 대통령실 민정수석·이원모 전 공직기강비서관의 결심 공판을 열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사진=뉴스핌 DB] 한 전 총리는 윤 전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됐던 지난 2024년 12월 대통령 권한대행을 역임하며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마은혁·정계선·조한창)을 의도적으로 임명하지 않았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마은혁 재판관이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채택되자 그가 진보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 회원인 점, 판사 임관 전 운동권 조직과 진보 정당에서 활동했던 점 등이 대두되며 보수 진영의 비판이 이어졌다. 특검은 한 전 총리가 이런 상황을 참작해 윤 전 대통령의 탄핵 인용 결정을 저지하려는 목적으로 마 재판관의 임명을 104일간 미루고, 마용주 대법관 임명도 3개월 넘게 미뤘다고 본다. 또 지난해 4월 적법한 인사 검증을 거치지 않고 윤 전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함상훈·이완규 후보자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했다는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도 있다.  특검 측은 최종 구형을 통해 "피고인들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아 헌법재판소의 정상적인 구성을 방해하고 국회 동의까지 모두 마친 대법관마저 임명하지 않아 사법부의 정상적인 구성까지 지연시켰다"며 "그 결과는 국정과 헌법기관의 마비였다"고 밝혔다. 이어 "공무원이 행사하는 권한은 본래 공무원 자신의 것이 아니라 국민의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 피고인들은 권한을 위임한 국민을 배신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이들의 행위로) 국민이 국가기관의 공식적인 절차를 믿을 수 있다는 신뢰, 그리고 최고위 공직자가 국민 앞에서 하는 말을 믿을 수 있다는 최소한의 신뢰까지 훼손됐다"고 짚었다. 특검 측은 "불의한 권력 앞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보다 헌법과 양심을 지키는 것이 공직자의 의무라는 것을, 국민이 맡긴 권한을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사용했을 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책임이 따른다는 것을, 이 판결을 통해 분명하게 남겨 주시기 바란다"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특검은 함께 재판에 넘겨진 정 전 비서실장과 김 전 민정수석은 모두 징역 4년을, 이 전 비서관에게는 징역 3년을 구형했다. 100wins@newspim.com 2026-08-28 13:5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