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양창균 기자] 애플의 아이폰 출시를 계기로 연합전선을 구축했던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갤럭시탭'의 보조금 지급수위를 놓고는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인 갤럭시S와 비슷한 수준에서 갤럭시탭의 보조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SK텔레콤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통신업계와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달 14일 '갤럭시탭 미디어데이' 행사를 통해 국내용 갤럭시탭(SHW-M180)이 처음 공개되는 가운데 갤럭시탭 제조사인 삼성전자와 통신서비스사인 SK텔레콤이 보조금지급 규모를 놓고 민감한 기류를 형성하고 있다.
현재 업계와 시장에 알려진 갤럭시탭의 출시가격은 90만원대로 알려졌다. 앞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인 신종균 사장도 지난달 초 이파(IFA) 전시회에 참석한 자리에서 "갤럭시탭의 출시가격이 갤럭시S보다 조금 비쌀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상식적으로 보조금이나 약정을 통해 갤럭시탭 단말기 가격을 낮추지 않는다면 수요확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는 당초 SK텔레콤에 갤럭시탭의 보조금 지급수위를 갤럭시S와 비슷한 수준으로 잡아 줄 것을 요청했다.
삼성전자 고위 관계자는 "SK텔레콤측에 갤럽시탭의 보조금 지급규모를 갤럭시S와 비슷한 수준으로 요청했다"며 "그렇지만 SK텔레콤측이 어느 선에서 갤럭시탭의 보조금을 지급 할지는 모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SK텔레콤이 갤럭시S 수준의 보조금 지급은 아니지만 일정부분 지원하지 않겠냐는 게 삼성전자의 판단이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삼성전자의 갤럭시탭 보조금 지급요청에 대해 다소 부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OPMD란 한 가지 이동통신 요금제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노트북등 통신기기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일례로 SK텔레콤의 무제한 데이터요금제를 가입한 고객이 추가로 갤럭시탭을 이용해도 3000원의 기본료만 납부하면 된다는 것이다. SK텔레콤 입장에서는 갤럭시탭에 보조금을 지급해도 전혀 이득이 없다는 얘기다.
특히 갤럭시S만큼 수요가 크지 않을 것이란 점도 SK텔레콤이 갤럭시탭의 보조금 지급을 꺼려하는 배경이다.
SK텔레콤 한 관계자는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에 OPMD 서비스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갤럭시탭에 보조금을 주는 것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갤럭시탭의 보조금 지급 수위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면서 출시시기도 계속 지연되는 모습이다. 당초 삼성전자나 SK텔레콤은 지나달 초나 이달 초 또는 중순 전후로 갤럭시탭을 상용화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달 말쯤에는 갤럭시탭의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란 게 양측의 전언이다.
[뉴스핌 Newspim] 양창균 기자 (yangc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