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더블딥 우려와 함께 업황 둔화 전망으로 IT업종에 대해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돌아왔다.
자동차와 더불어 국내 증시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IT업종에 대한 외국인들의 매수 기조가 살아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6일 현대증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9월부터 이달 5일까지 5조 6500억원에 달하는 국내 주식을 사들였다. 이 중 IT업종의 경우 8월까지 매도세를 보였으나 지난달부터 서서히 매수 기조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증권 유수민 애널리스트는 "지난 8월에는 더블딥 우려에 따른 업황 둔화 가능서응로 외국인들의 IT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집중됐으나, 9월부터는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은 IT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에 대해 9월말부터 지속적인 매수 기조를 나타내고 있으며, LG디스플레이는 9월초부터 어제까지 단 4일을 제외하고 순매수했다. 반면 LG전자는 9월 중순 이후 다시 순매수 기조를 보이고 있다.
그는 다만 "특정 업종에 매수가 집중되기 보다는 전업종에 대해 고른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증시에서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며 향후 실적 둔화 가능성도 적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 양경식 투자전략부장은 "IT업종의 경우 실적이 안좋은 것이 아니고 기대보다 적어지는 것이 우려였다"며 "더블딥 우려가 완화되며 향후 실적 우려도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반도체 및 패널 제품의 가격도 어느 정도 바닥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그는 "반도체와 LCD패널의 경우 가격이 어느 정도 바닥에 도달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며 "이는 하이닉스와 LG디스플레이 등 관련 업체들의 향후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최근 국내 IT 재고순환이 바닥권에 근접했다는 전망을 내놨다. 또한 IT 세부업종의 재고순환 역시 더디지만 개선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외에도 밸류에이션 역시 매력적인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외국인들의 매수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국투자증권 김정훈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들의 경우 EPS가 올라갈때 주식 비중을 줄이고, EPS 떨어질때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현재 IT업종의 밸류에이션 수준은 상당히 매력적인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여타 업종과의 밸류에이션 갭을 볼때 사상 최저 수준으로 가격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