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코스피 지수 1880선의 문턱은 높았다. 국내 증시가 계속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기조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1880선 안착에 실패하며, 닷새만에 하락했다.
장중 한때 1880선을 넘기도 했으나 투신을 앞세운 기관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에 밀려 다시 1870선으로 주저 앉았다.
5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35p, 0.02% 내린 1878.94로 장을 마쳤다.
전날 뉴욕 증시 하락의 영향으로 약세 출발한 국내 증시는 기관과 개인의 매도 공세 속에 닷새만에 하락 마감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지수 부담감과 더불어 차익실현 욕구도 불거지고 있는 모습이다.
다만 일본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와 추가 양적 완화 소식에 일본 증시가 급등하면서 장후반 들어 낙폭을 줄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2378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며 변함없는 매수 기조를 유지했다. 벌써 15일 연속 순매수다.
반면 기관과 개인들은 각각 2864억원, 586억원 가량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압박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4042억원 가량 주식을 담았다.
업종별로는 화학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화학업종은 2% 가량 하락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 외에도 전기전자와 기계, 제조, 은행업종이 소폭 하락했다.
반면 전기가스와 의료정밀, 건설, 증권 등은 2% 전후의 강세를 보였다.
지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시총 상위주는 오른 종목이 더 많았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삼성전자와 현대중공업, 삼성생명, LG화학, LG를 제외한 나머지 종목이 모두 올랐다.
IT에선 삼성전자가 0.9% 가량 하락한 반면 LG전자와 하이닉스는 각각 0.1%, 1.1% 올랐다.
자동차주는 모두 상승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1% 가량 올랐으며, 현대모비스도 소폭 상승했다.
반면 OCI와 한국타이어, 제일모직, SK에너지가 4~5% 가까이 급락, 화학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한편 전문가들은 일부 업종에 대해 차익실현이 나타나며 지수가 조정을 받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변함없는 외국인 매수세로 인해 지수의 조정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화학업종 등 3분기 실적 기대로 인해 그간 주가 상승폭이 컸던 업종 위주로 차익 실현하는 모습이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지수가 다소 조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오후 들어 일본에서 유동성 공급 소식이 전해지며 지수 낙폭을 상당부분 축소했다"며 "3분기 어닝시즌을 맞아 종목별 순환매와 함께 시장의 상승 기조는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동양종금증권 이재만 애널리스트 역시 "외국인의 하루하루 매수 규모가 바뀔 순 있지만 기존 매수 추세는 크게 흐트러지진 않고 있다"며 "이에 코스피도 단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순 있지만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