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이 7거래일 만에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지만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하는 등 대외여건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데다 수급상황도 여전히 좋은 모습이다.
10월 금통위가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마저 배제할 수 없는 데다 레벨에 대한 부담도 여전하기 때문에 매수가 편하지만은 않다는 목소리도 높지만, 추격매수는 없어도 밀리면 산다는 분위기에서 매도를 택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28일 한국 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37%로 전날보다 2bp 하락했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 수익률 역시 3.80%로 2bp 하락했으며, 10년물은 4.20%로 1bp 내려 고시됐다.
통안 91일물과 1년물은 전날 종가수준인 2.39%와 2.91%에 최종고시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12월물은 112.37로 전날보다 12틱 올라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10틱 오른 112.35에 출발한 뒤 강세를 유지하는 듯했지만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지속되며 112.15까지 밀려났다.
그러나 추가하락세가 제한되고 은행 쪽의 매수가 이어지며 낙폭을 되돌리기 시작해 112.37로 고점을 높였다.
이날 외국인들은 7거래일 만에 국채선물에 대해 순매도를 보였다. 이날 순매도 물량은 3228계약 수준.
반면 은행은 3652계약을 순매수 했다. 증권도 747계약에 대해 매수우위를 보였다.
◆ 채권강세 심리 여전, “매도대응할 주체가 없다”
이날 채권시장은 전날의 강세분위기에 미국채 수익률 하락이 더해지며 강세 출발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7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보인 점이 부담이 되며 장중 112.15까지도 밀려났다.
시장참가자들은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목한 채 섣불리 움직이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레벨에 대한 부담에 적극적으로 매수에 가담하는 주체를 찾기도 어려웠다.
다만 장이 밀리면 어김없이 매수가 유입되며 추가 약세를 제한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주춤하자 국내 기관들의 매수세가 강화되기도 했다.
국내 기관들은 여전히 숏이 깊은 듯, 매도가 먹히지 않자 이내 매수로 돌아서 채권시장을 지지했다.
"비싸서 못 사겠다"던 시장참가자들이 서서히 매수에 가담하면서 레벨에 대한 적응이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 시장참가자들의 전언이다.
물론, 월말 지표에 대한 부담이나 10월 금통위의 기준금리 인상가능성은 여전히 매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아직도 살 데들이 많다"며 "투자계정들이 추격매수는 안하지만 밀리면 여지없이 사자에 나서며 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자가 도망가면서도 계속 사고 있어서 숏플레이가 끝나면 물건이 없다"며 "수급 측면의 우호적인 상황이 부각되다 보니 조정다운 조정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장이 강해지면서 숏커버가 나오는 데다 이를 따르는 숏커버가 나오고, 그러면 저평이 벌어지면서 저평매수가 들어오고, 이어 기술적 매수가 들어오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매도했지만 채권이나 스왑은 보합수준에서 오퍼가 나왔다"고 전했다.
매도하다가 안 되면 바로 꺾는 전형적인 강세장의 모습이라는 얘기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오늘 채권시장은 미 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강세개장한 뒤 이익실현성 매도와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도가 유입되며 밀렸었지만 여전히 강세심리가 살아있다 보니 밀리면 사자가 나오며 장을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여전히 포지션이 가벼운 곳들이 있는데다가 일부 헤지없이 숏을 들고 있는 쪽에서 커버성 매수도 나왔다"며 "강세심리가 여전함이 확인된 장세였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는 대외여건과 수급이 채권시장에 우호적인 가운데 지표들이 발표될 때마다 움직일 수 있겠지만 결국은 전체적으로 금리가 빠지는 모양으로 흐를 가능성이 커 보인다"고 내다봤다.
증권사의 한 채권브로커는 "외국인을 제외하고는 매도대응할 주체가 없다"며 "매도대응이 안되다 보니 장이 밀린 뒤 정체되는 모습이 나오면 바로 매수로 돌아선다"고 말했다.
그는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적응과정이 진행되고 있다"며 "금리가 낮은 것은 틀림없지만 그렇다고 시장이 강하게 반등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아직은 금리인상의 가능성이 남아있기 때문에 투자계정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지 않아 그나마 강세가 제한되는 것"이라며 "금통위 이후 이들이 적극 움직인다면 강세폭은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