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맥주와 OB맥주의 시장점유율마저 매년 좁혀지고 있어 양사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28일 주류산업협회 자료에 따르면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은 2008년 58.2%, 2009년 56.3%, 2010년 상반기 55.7%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OB맥주는 2008년 41.8%, 2009 42.5%, 2010년 상반기 44.3% 등으로 상승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트맥주가 지난 5년여의 연구개발을 거쳐 선보인 '드라이피니시 d'가 국내 맥주 중 최단기간에 판매량 1000만병을 돌파했다. 지난 8월 초 출시 이후 1000만병 돌파까지 걸린 기간은 단 44일. 고무적인 성과를 올림 셈이다.

하지만 지난 5월 OB맥주가 내놓은 '카스라이트'도 1000만병까지 '드라이피니시 d'의 하루 늦은 45일밖에 안 걸렸다. 또한 2007년 선보인 하이트맥주 '맥스'도 44일만에 1000만병을 판매한 기록이 있어 기록 자체에 큰 의미를 둘 필요 없다는 관측도 적지 않다.
특히 OB맥주는 6월부터 8월까지 3개월 연속으로 매달 맥주 800만 상자 이상을 팔았다. 14년 만에 처음으로 3개월 연속 800만 상자가 넘는 맥주를 판매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OB맥주 '카스라이트'는 지난달 26일을 기준으로 출시 116일만에 3000만병(330ml)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가운데 증권가 일각에선 하이트맥주에 대해 비관적인 분석을 쏟아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맥주는 안 팔리고 비용은 늘고 있으며 신제품 효과는 찾아볼수 없다는 게 시장의 진단이다.
송우연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이트맥주에는 매출과 수익성을 개선할 만한 2가지 기회가 있었다"며 "맥아가격 하락과 월드컵 시즌이었는데 둘 다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내년 성수기에야 본격적으로 실적에 기여할 것"이라며 "주요 곡물가 상승세로 내년 맥아 가격이 올해 대비 약 10%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내년 영업이익률도 기존 전망치 18.8%보다 낮은 15.9%를 시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래에셋증권 김성훈 연구원은 "국내 맥주시장이 전년대비 0.5% 소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나 하이트맥주의 시장점유율이 전년대비 0.4%포인트 하락한 55%로 예상되는데, 당분간 점유율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며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도 불구하고 점유율 하락과 신제품 출시로 인한 마케팅비 증가로 실적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