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수 성공해도 엠코와 합병 없다"
-글로비스, 모비스는 인수 주체에서 제외될 듯
[뉴스핌=이강혁 기자] 현대차그룹이 올해 M&A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현대건설 인수전에 단독으로 참여키로 했다. 투자자를 별도로 모집하지 않고 그룹 내의 자금력이 풍부한 만큼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룹은 아직까지 계열사 어느 곳이 이번 인수전에 참여하게 될지는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은 27일,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사업 강화 및 시너지 창출을 위해 현대건설 매각 입찰에 참여할 것이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인수자금과 관련해서는 그룹 내 자금력으로 현대건설 인수에 독자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전략적 투자자 또는 재무적 투자자의 참여 시 과도한 경영권 및 수익률 요구의 부담이 있으므로 현대건설의 인수에 그룹 내부 자금을 이용할 계획이라는 설명이다.
이 같은 방침에 따라 그룹은 이날 오후 채권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그룹은 이번 현대건설의 인수 참여 배경에 대해 "그 동안 그룹 숙원사업이었던 현대제철 일관제철소를 성공적으로 완공했고 자동차사업도 글로벌시장에서 안정적인 궤도에 올랐기 때문에 미래성장을 위한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밝혔다.
그룹은 이 같은 배경 설명대로 현대건설을 인수하게 된다면 상당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전 등 친환경 발전 사업에서부터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등 계열사와의 사업 연계, 자재 조달 등에서 시너지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기존 사업영역과 함께 세계적인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 있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룹은 다만, 현대건설을 인수하더라도 현대엠코와의 합병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룹 내부의 일부 반발을 의식한 조치사항으로 풀이된다.
그룹은 그동안 현대건설 인수전 참여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철저한 준비를 진행왔다.
현대건설 인수를 검토하기 위해 TFT를 가동해 왔다고 밝힌데로, 최고 경영자급을 팀장으로 한 TFT를 지난 5월부터 운영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골드만삭스, 삼일PwC회계법인, HMC투자증권, 김&장을 각각 재무, 회계, 법률 자문으로 활용해왔다.
한편, 아직 어떤 계열사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 것인가에 대한 그룹의 공식 입장은 나오지 않고 있다.
인수의향을 공식 표명하는 것이지 구체적인 주체를 거론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판단에서다.
그룹 관계자는 "어느 계열사들이 어떻게 컨소시엄을 구성해서 인수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윤곽은 잡혀있겠지만 현시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룹 내부에서는 현대차와 현대제철, 현대하이스코 등이 참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그룹이 인수 참여 출사표에서 밝힌 엠코를 포함해 글로비스와 현대모비스 등은 지배구조 해소라는 곱지 않은 시선을 의식해 제외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