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개입, 한 국가만으로 해결될 문제 아냐"
- 금통위 의시록 조기 공개, "노이즈 될 수 있어"
[뉴스핌=김연순 기자] 한국은행의 김중수 총재는 19일 "9월 금리결정 이후 (통화정책에 있어) 방향을 바꿨다고 하는데 방향 변화는 없다"며 "좌측 깜빡이를 켜고 우측갔다고 하던데 그건 아니다. 우회전을 이번에 하느냐 다음에 하냐의 문제"라고 밝혔다.
김 총재는 지난 17일 인천 한국은행 연수원에서 열린 '출입기자와 총재와의 대화' 시간에서 '통화정책 방향 결정문을 신뢰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해 이 같이 답했다.
김 총재는 "우회전 한다면 하는거다. 다만 대로를 지나서 할거냐 지금 할거냐의 차이"라며 "이번 골목에서 안한다고 우회전 안한다는 사인으로 받아서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또 "스테이트먼트를 못믿겠다는 일각의 얘기에 대해서는 우려할 거 없다"며 "(스테이트먼트를) 어떻게 읽어야 더 명료하게 파악할 수 있냐 질문은 나조차 하지만 정답은 없다. 스테이트먼트를 성의껏 만들고 단어를 선택하므로 자세히 읽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또한 강명헌 금통위원의 '총재는 n분의 1' 발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2000명이 넘는 조직인데 개인의 생각에 대해 코멘트 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를 확산시키는 것"이라며 "지나치면서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아꼈다.
최근 일본 정책당국의 개입에 따른 아시아통화 초강세에 대해서는 국제공조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우리나라의 입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김 총재는 "글로벌 인밸런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가격만 가지고 해소가 되냐"며 "스트럭쳐가 나쁘면 안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격과 스트럭쳐가 반반"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일본이 미국을 포함해 다른나라와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해야할 문제로 한 나라가 하는 것은 한계가 있지 않겠느냐"면서 "intervention(개입)은 한 국가만으로는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다만 김 총재는 "우리나라의 경우 샌드위치로 위안과 엔 사이에 있으므로 어떤 영향이 있을지 경로 파악이 필요하다"며 "무역, 자본시장, 금융시장 등 경로는 여러가지 될 수 있는데 지금 이 자리에서 말하긴 성급한 문제"라고 답변했다.
아울러 정책공조 의향에 대해서는 "G20 이전 이번 글로벌 위기에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국가간 정책 협조를 해야한다는 점"이라며 "이는 시장에 어느정도 시그널을 보내서 정책의 공조를 통해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는 것"이라고 답했다.
또한 6주 후에 발표되는 금통위 의사록을 좀 더 앞당겨 발표할 수 없겠냐는 의견에 대해서는 "노이즈가 될 수 있다"며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김 총재는 "미국 FOMC에서 3주 후 의사록 공개하고, 모든 자료는 5년 후에 공개하는데 그 사안에 대해 이해를 해야 한다. "며 "한은 통화신용정책이 전 경제에 영향을 미치지만 전 경제는 금리만으로 결정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이어 "이런 복잡한 관계를 단순화시켜선 안된다"며 "무엇이 더 시장에 도움이 될까의 문제인데, 명료하게 하기보다 노이즈를 키울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