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 달러와 유로 등 주요 통화에 일제히 급락
*엔화 가치 상승 얼마나 저지될지는 불분명
*투기세력, 日시장 개입 예상 못하고 당황...달러 공격적 매수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일본 엔화가 15일(현지시간) 일본 당국의 외환시장개입으로 달러와 유로에 대해 3% 넘게 급락했다.
일본은 엔화 강세로 수출업계가 어려움에 처했고 일본의 디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고 판단, 6년만에 처음으로 외환시장에 직접 개입해 엔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그러나 일본 당국의 시장개입이 엔화 강세를 얼마나 오래 저지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
외환딜러들은 일본은행(BOJ)이 달러에 대한 엔화 가치를 떨어뜨리기 위해 200억달러 넘는 자금을 시장에 투입했고 그 결과 달러는 엔에 대해 근 2년래 가장 큰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지수는 82.468로 0.48% 상승했다.
달러/엔은 이날 오후 85.78엔(EBS)과 85.77엔(로이터데이터)의 장중 고점을 찍은 뒤 이 시간 현재 3.08%나 급등한 85.59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는 엔화에 대해 조만간 50일 지수 및 이동평균선에 걸친 저항선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3.23%나 뛰어오른 111.34엔을 나타내고 있다. 영국 파운드와 호주 달러도 일본의 시장개입으로 인해 엔화에 급등세를 연출했다.
유로/달러는 1.3010달러로 0.15% 전진했다.
시장의 관심은 일본은행이 앞으로 얼마나 오래 엔화의 상승세를 억누를 수 있을 것이냐에 쏠리고 있다.
IG 마켓의 시니어 마켓 분석가 댄 쿡은 "방대한 경제 규모와 맞서기 위해 BOJ는 다른 나라 중앙은행이 돈을 찍어내야 하는 것보다 아마도 더 많은 자금을 필요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은 시기적으로 시장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서 단행됐다. 전일 간 나오토 일본총리가 당내 총재 경선에서 보다 적극적인 시장 개입을 주장하는 도전자를 물리친 직후라는 점에서 시장은 혀를 찔린 모습이었다.
또 투기세력이 엔화에 대한 포지션을 크게 늘린 가운데 시장개입이 이뤄짐으로써 이들 투기세력은 달러를 공격적으로 매수, 달러 가치를 크게 끌어올렸다.
앞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기자회견을 통해 시장개입을 확인했다.
그는 "현재의 엔 강세를 간과할 수 없다"면서 "필요시 개입 등 환율에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일본은행(BOJ)이 오전 10시30분 개입할 것을 요구했으며, 해외 당국에 연락을 취했다"면서 "현재와 같은 환율 움직임은 일본 경제와 금융 안정성을 저해할 수 있으며, 일본 경제는 현재 디플레이션과 엔 절상 등으로 심각한 상태다"라면서 개입 배경을 설명했다.
노다 재무상은 달러/엔 환율이 얼마일 때 시장에 개입했는지는 확인해주지 않았으나, 두 명의 트레이더들은 BOJ가 83엔 부근에서 달러를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