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초반에는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세 및 넓어진 저평가를 이유로 강세가 이어졌다. 하지만 통안 2년물 입찰이후 증권사들의 매도가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일본 중앙은행이 외환시장에 개입했다는 소식은 국내 외환시장에도 영향을 미치며 채권에 대한 매도심리를 부추겼다.
최근 지속됐던 캐리에 대한 수요도 이날은 주춤한 모습이었다. 대신 10년물은 상대적으로 지지를 받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추가로 5100계약 정도의 롤오버를 하면서 총 롤오버 물량을 1만 8000계약 수준으로 늘렸다.
하지만 시장참가자들 사이에서는 외국인들이 롤오버 대신 만기정산을 택할 가능성이 언급되는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채권시장의 흐름이 생각보다 빨리 약세 쪽으로 흘러갈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15일 한국금융투자협회는 국고채 3년물 수익률이 3.43%로 전날보다 4bp 올랐다고 최종 고시했다. 국고채 5년물은 3.87%로 5bp, 국고채 10년물은 4.24%로 1bp 올랐다.
통안물도 대체적으로 약했다. 통안 1년물은 2.91%로 2bp, 통안 2년물은 3.37%로 4bp 올랐다.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112.68로 전날보다 12틱 내려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채선물은 전날보다 5틱 오른 112.80에서 출발해 112.98까지 고점을 높였지만 증권 등의 매도가 강하게 이어지면서 112.66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외국인들은 6일 만에 국채선물을 순매수했다. 이날 순매수규모는 816계약 수준. 은행과 투신도 각각 1496계약과 1597계약을 순매수했다. 반면 증권은 4937계약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739계약에 대해 매도우위를 보였다.
이날 장 초반 시장은 강세가 이어지는 분위기였다. 미국채 수익률이 하락한데다 만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3년 만기 국채선물 9월물의 저평이 6틱 수준으로 벌어진 점은 채권에 대한 매수를 편하게 하는 모습이었다.
통안 2년물에 대한 기대도 여전했다. 물론 전날 워낙 강했던 5년물에 대한 이익실현이 엿보이기는 했지만 시장참가자들은 추가 강세에 힘을 싣는 듯했다.
그러나 증권사의 매도가 많아지면서 분위기가 변했다. 증권사는 오전 중 가격 상승폭이 확대되자 차익실현성 매물을 내놓기 시작했다. 막판에는 5일선을 무너뜨리기 위한 기술적 매도도 나왔다는 관측이다.
하지만 5일 선이 무너진 이후는 환매수에 나서며 장을 출렁이게 했다. 증권의 매도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그동안 롱이 너무 깊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대신 외국인들은 6일 만에 국채선물에 대해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들이 장중 3000계약 이상의 매도를 보였던 것도 사실이지만 후반 순매수로 전환한 채 장을 마쳤다.
현물의 경우 전날 5년물을 강하게 샀던 곳에서 부담을 느끼는 듯 매물을 내놨다. 목요일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던 캐리수요도 다소 잠잠해진 모습이다. 대신 10년물은 상대적으로 덜 약했다.
한편 외국인들은 롤오버에 적극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현재 롤오버 물량은 약 1만 8000계약 수준이며, 본격적인 움직임은 한기를 하루 이틀 앞둔 내일과 모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과연 외국인들의 롤오버가 지난 6월물처럼 적극적으로 이뤄질지는 다소 의문을 표하는 분위기다.
근월물의 가격이 더 내려가면서 스프레드가 벌어지고 있는 점이 롤오버가 적극적이지 않다는 방증이라는 지적이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사의 매도가 많았다"며 "통안입찰 이후 기술적 매도가 많았고, 여기에 일본은행의 외환개입 소식이 겹쳐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후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매도가 나왔다"며 "환율이나 주식은 이후 제자리를 찾았지만 채권은 막판 기술적 매도가 더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증권사의 경우 캐리로 몰렸던 데 대한 차익실현 및 기술적 매도가 있었던 것 같다"며 "막판에는 5일선인 112.76을 무너뜨리기 위한 움직임이 있었고, 이후 단기 스탑이 나와 장이 출렁였다"고 전했다.
다른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보험사들이 오후에 매수호가를 주로 냈고, 이들의 매수가 끝나자 매물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들의 경우 예전 보다 롤오버를 일찍 시작한 것 맞지만 본격적인 움직임은 내일과 모레 소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시중은행의 한 채권매니저는 "통안 2년물에 연금이 들어오는 등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는데 이후 밀렸다"며 "전구간이 다 밀리는 분위기에서 10년은 보합권을 유지하는 등 플랫의 분위기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캐리매수의 분위기가 일단 사그러 들었다"며 "과했던 측면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인지 팔려는 수요가 많았다"고 덧붙였다.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과도했다는 인식이 있었던 거 같긴 한데 저평이 여전히 넓다"며 "가격이 오르면서 증권사들이 매도가 많아진 것은 차익실현 때문인 것 같다"고 관측했다.
그는 "저평도 넓고, 수급도 여전히 좋기 때문에 시장이 추가로 약해지긴 어렵다는 생각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다른 선물사의 한 채권매니저는 "증권사의 매도의 상당부분이 의외로 신규로 보인다"며 "추가적으로 내일 이런 움직임이 나올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