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조선 등 일부 사업 중단 예고..규모는 '미미'
[뉴스핌=산업부 기자] 정부의 대 이란 제재 방안이 발표되면서 산업계가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란 제재에 대해 그동안 지속적인 대응방안을 논의해 왔기 때문에 직격탄은 미미할 것이라는 게 산업계의 대체적인 반응이다.
하지만, 업종별로 온도차이는 분명하다. 정유, 건설 등 일부 이란과의 거래선을 구축하고 있는 업종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8일 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대 이란 제재를 예의주시하는 곳은 정유업계다.
업계 전반적으로 지난번 미국의 고강도 이란 제재 때와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고 보고 있지만 향후 이란의 반응에 긴장하는 분위기다.
현재 국내 정유사중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도입하고 있는 곳은 SK에너지와 현대오일뱅크다. SK에너지는 전체 원유도입량의 10%(하루 8만 배럴) 안팎을, 현대오일뱅크는 20%(하루 7만 배럴) 정도를 이란에서 들여오고 있다.
현재 SK에너지는 거래가 중단되지 않은 일본 은행 등을 통해 대금결제를 하고 있으며, 현대오일뱅크는 거래대금 결제만기일인 지난달 25일 가까스로 원유대금을 송금한 바 있다.
두 회사 모두 한숨은 돌린 상태지만 향후 이란의 반응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이란 제재 발표로 이제 원유도입시 정부의 사전 허가가 있어야 한다는 것 말고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어 원유수입에는 별 무리가 없어 보인다"면서도 "다만 향후 이란이 어떻게 나올지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이번 정부의 제제안 발표가 원유수입과는 비껴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만큼 원유도입에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며 "다만 이란 제재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의 원유 도입 차질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신규 수주에 미칠 영향을 걱정하고 있다. 선수금이라는 형태로 초기 공사비용을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큰 영향은 없겠다는 판단이지만 이란의 대응에 따라 향후 파장은 피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당장, 이란 관련 신규 수주는 어렵게 됐다. 때문에 정부가 연간 수주 목표로 잡은 600억 달러와 해외건설협회가 목표로 하고 있는 740억 달러 목표 달성에도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1/4분기 까지만 해도 해외건설수주 실적은 280억 7620만 달러로 전년 동기 84억 6554만달러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하는 등 장밋빛 전망이었다. 이중 중동 지역에서 218억 4824만달러를 수주했다.
하지만 이란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사들의 해외수주의 텃밭이었던 중동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공사대금 결제 문제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예상되는데 멜라트 은행 외 15개은행 제재로 형태가 바뀔 것으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멜라트은행과 거래를 중단하고 공사대금 결제는 제3국을 통해 처리할 예정이다. 현재 이란에 공사중인 건설업체는 대림산업과, 두산중공업, 유한기술 등 3개사며 6건 총 15억달러 규모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도 조선업계는 정유플랜트에서 피해가 우려된다. 지식경제부도 이날 "한국기업이 주로 추진하고 있는 정유 플랜트 사업과 조선업의 피해가 우려된다"고 경고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업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이 현재보다는 향후의 신규 수주가 곤란할 것을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사업계는 이란과의 거래규모가 크지 않아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과 LG상사, SK네트웍스, 대우인터내셔널 등 대부분의 업체들이 거래를 하고 있지만 포션은 수출 비중의 1~2%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이란 제재는 이전부터 계속 논의돼 왔다"면서 "일부 거래물량이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이나 프로젝트가 아니라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완성차업계도 영향을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란으로 지난해 상반기 1만 7000대 수출 등 연간 3만대 규모로 수출해왔지만 지난해 7월 수출길이 막혀 이미 수출을 중단한 상태다. 르노삼성차와 GM대우도 영향은 미미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전에도 채권이 확실한 건에만 수출을 해왔고, 수출 비중 1%에 불과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