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펀드 투자를 권할 때 입버릇처럼 하는 얘기가 바로 ‘3년 투자’일 것이다.
주식 시장이 대략 3년 주기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장 흐름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거두는 데에는 3년이면 적합하다는 분석에 따른 얘기다.
때문에 장기 투자를 고려하는 투자자들도 펀드를 가입할 때 가장 기본적으로 설정하는 기간을 3년 단위로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시중 은행의 3년 정기예금 이자율은 약 4~5% 수준. 그렇다면 펀드에 3년간 투자할 경우 수익률은 어느 정도일까?
◆ 3년 수익률 최대 70% 격차
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주식형 중 설정액 100억원 이상인 펀드의 3년 평균 수익률은 2.64%로 나타났다. 설정액을 1억원 이상으로 낮출 경우 2.48%에 불과해 정기예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개별 펀드별로는 약 50%에 달하는 성과를 기록 중인 상품도 있지만 적지 않은 수가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마이트리플스타펀드’의 3년 수익률은 48.07%로 단연 최고의 수준을 보이고 있었다. 설정 이후로도 123.45%의 수익률을 보였으며 2년 수익률 역시 114% 가량을 기록했다.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도 3년 수익률이 25.84%로 양호했다. 특히 5년 수익률과 설정 이후 수익률이 각각 157.63%, 251.90%로 압도적으로 나타났다.
그런가하면 아이투자신탁운용의 ‘아이좋은지배구조펀드’는 3년 수익률을 비롯, 전 구간에서 고른 성과를 냈다. 최근 지주사들의 상승에 힘입어 3개월 수익률과 6개월 수익률에서 8%, 14%를 보이기도 했다.
반면 ‘우리부울경우량기업플러스펀드’는 3년 수익률에서 -17.64%를 보여 오히려 손실이 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리웰스중소형인덱스펀드’ 역시 -18.78%로 저조한 성적을 보였다.
또 지난 2005년 설정된 ‘신한BNPP프레스티지가치주적립식펀드’와 ‘하나UBS Big Style 펀드’도 동기간 각각 -15.03%, -16.15%를 기록했다.
◆ 3년 투자, 환매 타이밍의 개념
각 상품별 벤치마크지수가 상이하기 때문에 단순 비교하는 것에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같은 섹터에서도 10% 이상 차이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는 것은 시장의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한 펀드 매니저는 “같은 섹터에 투자하는 펀드라고 해도 장기간 운용하다보면 상품간 수익률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시장의 변동성을 감안하지 않고 포트폴리오에 변화를 주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매니저는 “비교해보면 펀드 운용에서 대응력이 떨어지는 상품들도 적지 않다”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가입시 상품별로 꼼꼼하게 비교해서 수익률 관리 수준에 대해 체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3년 투자’가 투자 이후 3년 경과 시점이 최대 수익률을 의미하는 것은 아님을 강조하는 의견도 있었다.
A운용사 한 임원은 “3년의 패턴으로 장이 움직이기 때문에 동기간 투자할 경우 자신의 목표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된다는 의미이지 가입 시기부터 3년이 최대 수익률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큰 오해”라고 설명했다.
실제 3년 전인 2007년 9월 당시 국내 증시는 1950p를 찍으며 2000p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시장평균 수익률 대비로만 본다면 큰 수익률을 거두기는 힘든 시점이기도 하다.
이 관계자는 “환매수수료 등 임의적으로라도 단기 투자에 대해 지양시키려는 부분이 있지만 투자자들도 스스로 투자 기간에 대해 장기적으로 보고 대응해 목표수익률 도달시 환매하는 것이 적절한 투자법”이라며 “중간 중간 점검을 통해 시장대비 부진하다는 판단이 설 경우 빨리 환매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