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김동호 기자] 한국거래소는 근래 금융가는 물론 증시의 최대 이슈중 하나인 이른바 '신한사태'에 대해 마냥 바라 보고만 있는 게 능사인가.
최근 금융가의 관심이 온통 신한지주 사태에 쏠려있다. 금융가 뿐 아니라 투자자들의 관심 역시 높은 상태다.
시가총액 20조원이 넘는 상장사의 사장이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 당했는데 관심이 없을리 만무하다.
횡령·배임 혐의에 관한 양측의 날선 공방과 더불어 신한지주의 향후 경영권을 둘러싼 다툼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정치권이 연루된 음모론마저 나오고 있으니 그 끝을 누구도 가늠하기 힘들다.
신한은행과 지주사, 핵심 경영진들 한마디 한마디에 대한 언론보도가 연일 쏟아져 나오고 있어, 투자자들 역시 어느쪽의 말을 믿어야 할지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정한 시장 환경 조성과 투자자 보호에 앞장서야 할 한국거래소는 신한사태와 관련해 손을 놓고 바라만보고 있는 상태다.
언론에서는 연일 관련 보도들이 나오고 있으나, 거래소에선 흔한 조회공시 하나 요구하지 않고 있다.
시총 20조원 달하는 상장사의 사장이 횡령·배임 관련 혐의로 고소를 당해 해임에 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 것은 회사의 경영에 상당히 중대한 사항이라고 볼수 있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 역시 이번 사태의 향방에 관심이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거래소측은 이번 사태가 의무공시 사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답변만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이미 신한지주측에서 보도자료 등을 통해 관련 사실을 밝혀 공시의 실익이 없다는 입장이다.
해당사가 보도자료를 냈으니 조회공시할 필요조차 없다는 거래소측 입장은 이해하기 힘들다.
그간 언론보도에 따른 조회공시요구를 거래소는 당연히 해왔다.
그런데 보도자료를 냈기에 공시할 필요가 없다는 것은 과연 과거 수많은 조회공시사례에 비춰볼때 공정성이 있는 것인지 자문자답해야 할 것이다.
신한지주측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이번 사태에 대한 설명과 입장 등을 내놓고 있으나, 이는 엄연히 거래소의 공시와는 다르다.
조회공시 요구가 상장기업 투명성 확보를 위해 얻는 부수적 효과는 적지않다.
보도자료를 통한 해명은 언제든 번복할 수 있지만, 거래소의 공시는 번복하게 되면 일정한 제재(制裁)를 받게 된다. 또한 이후 진행사항 및 결과에 대해서도 공시해야 할 의무가 지워진다.
분명 거래소는 투자자들의 보호를 위해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상장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야 할 의무가 있다.
또한 상장사가 이를 감추려 한다면 더욱 거래소의 책임은 무거워질 것이다.
시장의 정보는 언제나 객관적이고 투명하게 공개되야 하며, 이 중 상당 부분은 거래소의 몫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