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부진이 지속되고 대출금리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입주물량이 줄어들면서 집단 대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은행의 수신 역시 넉달만에 감소 전환했다. 기업 대출 등이 많지 않다보니 은행이 자금을 늘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분석이다.
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0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중 은행 가계대출은 1조원이 증가, 전월의 1조 5000억원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됐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의 증가에도 불구하고 주택담보대출이 3000억원 감소 전환한 영향이다.
주택담보대출이 감소세를 보인 것은 DTI규제가 강화됐던 지난해 9월(-4000억원)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
다만 모기지론양도를 포함하면 주택담보대출은 1조 7000억원 늘어 여전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증가규모는 지난 2월 1조 3000억원 증가한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택거래 부진 지속, 대출금리 상승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집단대출이 신규입주물량 축소 등으로 감소함에 따라 증가규모가 축소됐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마이너스통장대출 등은 휴가철 카드사용대금 결제 등으로 1조 3000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전월에는 8000억원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기업 원화대출 역시 증가규모가 크게 줄었다.
8월 은행의 기업대출은 2000억원으로 전월의 3조 2000억원에 비하면 94% 가까이 축소됐다.
특히, 대기업대출은 경기상승세 지속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은행의 자산매각으로 전월 2조 1000억원 증가에서 지난달 1000억원 증가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정책금융공사에 매각한 1조 5000원을 포함하면 총 1조 6000억원 수준의 증가를 보여 올 1~7월중 월평균인 1조 4000억원와 비슷하다는 평가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기업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보수적인 대출태도 등으로 증가규모가 전월의 1조 1000억원에서 지난달 1000억원으로 크게 축소됐다.
한편, 이런 은행의 대출 축소는 은행의 수신 감소로 연결된 것으로 분석된다.
한은에 따르면 8월 은행의 수진은 3조 2000억원 감소로 돌아섰다. 은행의 수신이 줄어든 것은 지난 4월 3조 4000억원 감소한 이후 넉달만이다.
이에 대해 한은은 "정기예금 증가규모가 축소된 데다 시장성수신 순상환규모가 확대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7월 12조 4000억원이나 증가했던 정기예금은 지난달 7조 3000억원으로 증가규모가 줄었다.
일부 은행이 장기예금금리를 소폭 인하한 데다 예대율 하락, 자금운용 애로 등으로 거액 단기법인자금 유치를 자제한 데 주로 기인한다는 설명이다.
한은 통화금융팀의 김현기 차장은 "기업대출 등이 많지 않다보니 은행이 자금을 늘릴 필요도 줄었다"며 "예대율도 이미 많이 내려왔기 때문에 거액의 자금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도 예전보다 덜해진 듯하다"고 말했다.
반면 자산운용사 수신은 석달만에 소폭 증가로 전환했다.
MMF가 은행 등 법인자금 유입으로 소폭 증가했으며 주식형펀드는 환매가 줄면서 감소규모가 크게 축소된 영향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