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엔, 스위스프랑 등 안전통화 일제히 내리막길
*위험성향 커지며 호주달러 등 상품 통화 강세
*일부 분석가, 고용지표 개선 불구 美경제 더딘 회복세 지속 경고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기자] 미국 달러가 3일(현지시간) 글로벌 경기 우려 완화로 시장의 위험선호 성향이 강화되면서 대부분 통화에 대해 폭넓게 하락했다.
그러나 대표적 안전통화로 꼽히는 일본 엔화와 스위스프랑에 대해서는 오름세를 보였다. 엔화와 스위스프랑은 유로와 다른 고수익 통화에 대해서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달러, 엔, 스위스프랑 등 안전통화를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은 예상보다 양호한 미국의 고용지표였다. 미국의 8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상회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시장내 경기우려가 후퇴한 반면 위험감수 성향은 강화됐다.
노동부는 8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시장의 예상치 10만개의 절반 수준인 5만 4000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또 민간부문 일자리는 6만 7000개나 증가, 4만1000건 증가 전망을 웃돌며 미국의 고용시장이 당초 우려했던 것처럼 나쁘지 않다는 인식을 확산시켰다.
아이디어글로벌의 외환 전략가 케빈 차우는 "오늘 고용지표는 고무적이었다"면서 "하지만 시장은 아직도 미국경제가 더블딥을 향해 가고 있지 않다는 더 많은 신호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
차우의 발언을 뒷받침하듯 시장의 낙관적 분위기는 8월 ISM 서비스업지수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발표되면서 다소 가라앉았다.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날 8월 서비스업지수가 7월의 54.3에서 8월 51.5로 후퇴, 전문가 예상치 53.5(중간값)를 크게 밑돌았다.
8월 서비스업 고용지수도 7월의 50.9에서 48.2로, 신규주문지수는 56.7에서 52.4로 떨어지며 서비스업 부문이 위축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BNY멜런의 시니어 통화 전략가 마이클 울포크는 "ISM 지표가 오늘 예상보다 양호한 고용지표 효과를 일부 감소시켰다"고 말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 지수는 뉴욕시간 오후 4시 현재 82.021로 전일 종가(전일 오후 4시 30분 시세) 대비 0.54% 내렸다.
스코티아 캐피털의 외환거래 디렉터 스티븐 버틀러는 단기적으로 위험성향이 지지를 받으며 달러가 좀더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는 이날 엔화에 대해서는 장중 내내 강세를 보였다.
로이터 데이터에 따르면 달러는 고용지표 발표 후 엔화에 대해 1% 넘게 오르며 85.22엔의 장중 고점을 찍은 뒤 ISM 지표로 상승폭을 대거 반납했다.
뉴욕시간 4시 현재 달러/엔은 0.15% 상승한 84.41엔을 가리키고 있다.
달러/엔은 지난달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고조되면서 15년 최저치인 83.58엔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아이디어글로벌의 차우는 달러/엔은 계속해서 80엔 밑으로의 하락을 시험할 것이며 중개인들은 일본정부가 엔화 강세 저지를 위해 시장에 개입할 위험을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로는 달러, 엔, 스위스프랑 등 안전통화에 대해 일제히 상승했다.
유로/달러는 이 시간 0.51% 전진한 1.2894달러, 유로/엔은 0.68% 오른 108.84엔을 나타내고 있다.
금주초 사상 최저치인 1.2850프랑까지 밀렸던 유로/스위스프랑은 0.93% 급등한 1.3108프랑에 거래되고 있다.
시장의 위험선호추세가 살아나면서 고수익 상품통화인 호주달러, 뉴질랜드달러, 캐나다달러는 미국 달러에 대해 동반 상승했다.
US달러/캐나다달러는 1.28%나 급락한 1.0393캐나다달러, 호주달러/US달러는 0.61% 오른 0.9166US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8월 고용지표가 미국의 더블딥 우려를 완화시켰지만 일부 분석가들은 미국 경제는 여전히 더딘 회복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미즈호은행 외환 판매 부사장 파비안 엘리아슨은 "시장이 최근 미국의 지표 악화 시기를 지나온 것처럼 금주의 긍정적 지표에서 비롯된 분위기 또한 가라앉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실업상태로 남아 있다. 정상화까지는 아직 먼 길이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