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각 증권사들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실시간 시세조회 등의 서비스로 시작해 주식거래 시스템을 통한 고객 유치에 힘써왔다. 일부 증권사는 한시적으로 거래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제공하는가 하면 일정금액 이상 거래시 스마트폰 무료 지급 이벤트 등으로 고객 유치를 시도하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다.
이러한 증권사들의 적극적 고객 유치와 스마트폰 사용자의 급증으로 이미 기존 옴니아 등을 통해 거래하던 고객 대비 비중은 이미 100% 이상을 훌쩍 넘긴 상황.
단, 최근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 일부 증권사들의 경우 아직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A증권 관계자는 "옴니아 등을 통해서만 서비스를 제공할 때보다는 이용자 수가 90%가량 증가했다"면서도 "주식거래를 꾸준히 해오던 투자자들의 경우 이미 출시된 앱스토어를 통해 거래 이용을 하고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시장 선점 업체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르다"고 전했다.
◆ 미래에셋, 압도적 1위...타사 경쟁 치열
1일 뉴스핌이 조사한 결과 8월말 현재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거래시스템을 제공 중인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스마트폰 주식거래 시스템 이용자수는 1만명 이하부터 20만명 이상까지 다소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먼저 MTS 시장에 뛰어든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상시접속자수가 일평균 1만5000명 가량으로 단연 압도적인 수준을 보였다. 지난 3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을 통한 거래를 시작한 이후 미래에셋 'M-stock'을 다운받은 사용자는 23만명 수준으로 기존보다 15배 가까운 증가를 보이고 있다. 일평균 약정금액도 3월 290억원에서 8월 현재 509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현재 수수료 무료 서비스를 진행 중이지만 내년 이후에도 0.015% 수준으로 업게 최저치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도 스마트폰 거래를 시작한 이후 사용자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8월 현재 1만3000명 수준에 달했다. 온라인 채널을 기준으로 MTS의 비중은 8.5%까지 늘어나 점차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또 현대증권은 아이폰과 안드로이트폰으로 각각 4500명, 3000명 정도가 가입,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꾸준히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고 있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앱 출시 이후 가입자는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 둘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최근 들어 특히 안드로이드폰 가입자의 추세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지난 4월 당시 2600명 수준이었던 가입자는 매달 꾸준히 증가하면서 현재 누적 가입자수가 1만4150명으로 집계됐다. 7월 현재 일평균거래대금 역시 34억원에 달해 처음 출시했던 4월 대비 6배 가량 증가세를 보였다.
하나대투증권 앱을 통해서는 총 1만2000명 가량의 가입자 중 하루 평균 3000명이 일평균 40억~50억원 규모의 거래를 이용 중이다. SK증권의 가입자수는 지난 2월(2500명) 대비 3배 증가한 7500명 수준에 달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주식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인 KB투자증권도 7월 현재 월평균 5139명의 이용자가 앱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동양종금증권을 통해 거래되는 대금도 일평균 55억원 수준까지 올라섰다.
B증권사 관계자는 "출시 직후만큼의 급증은 아니지만 최근 갤럭시S출시 이후 다시 증가세가 더 빨라지고 있다"며 "아이폰4가 100만대 가량 팔린다면 그만큼 MTS 시장도 함께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실제 올해 초까지만 해도 스마트폰 판매량이 연간 2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었으나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시장의 확대에 가속도가 붙은 상황이다.
C증권사 관계자도 "예상보다 가입자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고객들의 수요에 맞게 꾸준히 콘텐츠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은 초기단계이지만 앞으로 선물옵션 등에 대한 거래도 가능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라며 "PC와 비슷한 수준까지 거래의 안전성과 다양성 등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 무한 확대? 스마트폰 시장에 달렸다
하지만 아직까지 완전한 시스템으로 본격적인 시장을 형성하기에는 다소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실제 지난 6월 아이폰운영체제(OS) iOS 4.0버전에서 주식 거래가 상당 기간 불통이 되는 등 혼란을 겪은 바 있다. 당시 인증서에 오류가 발생하면서 많은 투자자들이 불편함을 감수해야 했다.
또 일각에서 해킹의 위험성 등에 대해서도 제기되면서 완전한 신뢰를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는 상황.
그러나 한 증권사 관계자는 "금감원에서 제시한 지침에 따라 백신 가이드나 키보드 보완 프로그램 등을 이미 완료시킨 상황"이라며 "안정성이 최우선인 만큼 투자자들이 안심하고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을 위해 각종 오류 등에 대해서도 대책을 세워놓았다"고 전했다.
한편 모바일 주식거래 시스템은 전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 그리고 이를 통한 대중의 생활 패턴 변화라는 큰 전제에 따라 달라지는 만큼 섣불리 그 규모를 예측하기 힘들다는 것이 전문가의 평가다.
유진투자증권 서보익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을 통한 주식 거래는 사람들의 생활 패턴 자체가 스마트폰이 생활과 얼마나 밀접해질 것인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면서 "외부에서도 종목의 시세를 조회하거나 급한 매매를 위해서는 활용이 가능하겠지만 당장은 증권사에 큰 수익원으로 자리할 가능성을 크지 않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