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4월말 현재 외환거래가 일일 평균 4조 달러를 상회, 지난 2007년의 일 평균 3조 3000억 달러를 20%나 크게 상회하는 등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고 1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 같은 외환거래 규모의 증가는 은행 경연진들이 금융위기 이후 덜 위험한 수익원을 찾는 와중에 갈수록 외환거래에 관심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적했다. 이른바 '플로우(Flow)'라고 블리는 외환거래 사업은 갈수록 비용부담이 높아지는 은행 자본을 위험에 노출하지 않으면서 거래 수수료 수입을 늘릴 수 있는 장소라고.
특히 일반적으로 3영업일 내에 인수도되는 '현물환(spot)' 거래 규모가 일일 1조 5000억 달러로 거의 50% 가까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띈다. 이 거래시장은 전체의 37%를 차지한다.
선물환 및 통화스왑 거래는 강력하게 증가했으나, 외환스왑은 2007년에 비해 보합에 그쳤으며 옵션거래는 감소하는 등 여타 외환거래 수단의 일일 거래량은 2조 5000억 달러로 증가율은 평균 7% 정도였다.
BIS의 보고서에 따르면 갈수록 외환거래는 런던시장으로 집중되어, 전 세계 거래량의 36.7%를 차지했다. 2007년의 34.6%에 비해 비중이 늘어났다.
미국이 그 다음으로 17.9%를 기록해 2007년의 17.4%에 비해 비중을 다소 늘렸다. 일본이 스위스를 누르고 6.2% 비중으로 3위 금융센터로 기록됐다.
싱가포르가 5%로 4위에, 스위스는 같은 비중으로 5위에 그리고 홍콩이 5%, 호주가 4%로 각각 그 다음에 위치했다.
BIS와 동시에 발표된 영란은행(BOE)의 보고서는 갈수록 외환거래가 소수의 은행들로 집중되는 현상을 발견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외환 거래량이 가장 높은 10개 은행들의 시장 점유율은 2007년 70%에서 77%로 증가했으며, 상위 20개 은행의 비중은 무려 93%에 달했다.
최대 외환거래 은행은 도이체방크와 씨티그룹이었으며, 그 외에 UBS, JP모간체이스와 HSBC가 최상위권에 포함됐다.
BIS에 따르면 외환시장 거래량의 증가는 '여타금융기관' 즉 헤지펀드와 비은행 금융기관 거래상대방인 연기금 및 뮤추얼펀드와의 거래 활동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여기에는 보함사와 중앙은행 등도 포함되는데, 거래 규모는 1조 9000억 달러로 지난 2007년의 1조 3000억 달러에 비해 42% 늘어났다. 사상 처음으로 은행딜러간 거래 규모(거래를 보고하는 딜러의 거래량)를 앞질렀다.
외환시장 거래는 국경을 넘는 거래가 전체의 65%를 차지하고 현지 거래는 35%에 불과할 정도로 '글로벌'화 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달러화 거래 비중은 계속 완만하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유로화와 엔화 거래가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였다. 10대 주요 통화 중에서 호주 및 캐나다 달러화의 비중이 늘어난 반면 파운드와 스위스프랑의 비중은 감소했다.
신흥시장 통화들 주에서는 터키 리라와 한국 원화의 비중이 가장 빠르게 늘어났다.
장외시장의 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일일 평균 2.1조 달러로 24% 증가율을 보였다. 선도거래약정이 132%나 증가한 6010억 달러를 기록하는 등 거의 모든 거래수단의 규모가 빠르게 늘어났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4월중 우리나라의 외환거래규모는 일평균 438억 달러로 2007.4월의 352억 달러에 비해 24% 증가했다.
또 세계 외환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9%로 3년 전의 0.8%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고 국가별 순위(거주성 기준)도 53개국중 13위로 3년 전에 비해 5단계 상승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외환거래 규모는 러시아, 인도, 중국, 대만, 멕시코 등 신흥시장국뿐만 아니라 룩셈부르크, 벨기에,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일부 선진국보다 큰 수준이다.
올해 4월중 우리나라의 장외 금리파생상품 거래규모는 일평균 107억 달러로 2007.4월의 54억 달러에 비해 거의 100% 증가했다.
세계 장외 금리파생상품시장에서 우리나라가 차지하는 비중은 0.4%로 3년전의 0.3%에 비해 소폭 상승하였으며, 국가별 순위도 17위로 3년전에 비해 2단계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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