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SK텔레콤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정 사장의 차기성장동력으로 설정한 IPE사업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지 수개월 만에 불법로비의혹이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흔들리고 있다. 최근 제기된 불법로비의혹에 대해 SK텔레콤은 차분하게 대응하는 분위기나 속내는 그렇지 않다는 게 SK안팎에서 보는 시각이다.
지난해 1월 정 사장은 SK네트웍스 CEO(대표이사)로 뛰어난 경영능력을 인정받아 SK텔레콤 대표이사에 취임했다. 정 사장이 취임이후 가장 최우선 과제는 정체된 통신시장의 돌파구를 찾기 위한 신사업 발굴이었다.
정 사장은 취임 초부터 신사업발굴을 위해 수시로 임원급 회의를 소집하거나 전직원이 참여하는 신사업 아이디어를 공모케 할 정도 미래 먹거리 발굴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러한 고민끝에 내놓은 사업이 IPE사업이다. IPE사업이란 기존 개인고객 중심의 영업구조에서 탈피해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기업간(B2B) IT서비스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사업이다. 정 사장의 IPE사업 의지도 강했다.
정 사장은 지난해 10월 기자간담회에서 "통신시장의 성장 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새로운 대안은 IPE 전략"이라고 강조한 뒤 "이를 통해 오는 2020년 IPE관련 매출에서 20조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정 사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IPE사업단을 직속으로 편제시키고 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었다. 중소기업 IPE시장에 이어 해외IPE시장까지 전방위적인 영업활동의 결과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러한 추세를 감안할 때 올해 SK텔레콤의 IPE 매출실적이 1조원을 무난히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올 상반기 IPE실적이 3500억원 규모로 추산됐으나 국내외 추진중인 IPE사업을 고려하면 1조원 달성이 무리한 수치가 아니라는 얘기다.
이런 상황에서 SK텔레콤이 우정사업본부 기반망 구축사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정에서 불법로비 의혹이 제기 돼 순항하던 IPE사업에 찬물을 끼얹었다. 자칫 사업수주가 무산될 가능성이 나오고 SK텔레콤 이미지에 적잖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는 것. 특히 임직원들 사기에도 악영향을 미쳐 IPE 수주활동이 원할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감이다.
우정사업본부 기반망 구축사업은 전국 우체국을 연결하는 차세대 기반망 구축사업으로 사업규모가 총 317억원이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참여연대의 SK텔레콤 불법로비의혹과 관련한 고발장 접수받은 뒤 사건을 형사7부(부장 김창희)에 배당, 본격적인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실제 IT업계는 SK텔레콤이 이번 불법로비의혹이 불거진 뒤 IPE사업 추진동력이 일정부분 타격을 입을 것이란 관측이다.
IT 업계 한 관계자는 "SK텔레콤이 상당한 의욕을 갖고 추지중인 IPE사업이 이번 불법로비의혹으로 의욕이 많이 떨어졌을 것"이라며 "무엇보다도 IPE사업이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대외적인 신뢰도 타격으로 영업활동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줄 소지가 있다"고 귀띔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