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해 전부터 꾸준히 선보여온 유형이지만 랩 어카운트에 대한 수요가 증대하면서 증권사들은 적립식부터 자문형까지 다양한 형식의 펀드랩 상품 출시에 열심이다.
펀드랩이란, 랩매니저가 우량한 펀드들을 선정해 분산투자해주는 자산관리 계좌를 말한다.
기존에는 펀드 외에 주식, 채권, 실물자산 등으로 포괄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펀드 위주의 상품들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해외주식형펀드의 각종 비과세 혜택이 종료되면서 국내주식형펀드로 구성된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한 증권사 펀드랩 담당자는 "국내 펀드도 기존과 달리 매우 다양해져 펀드랩을 통해 보다 다양한 펀드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경우 수익률의 변동성을 줄이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 평균 3개 펀드...6개월 간격 조정
최근 하나대투증권은 각종 지표 분석을 통한 베스트 펀드를 선정해 투자하는 방식의 '써프라이스 적립식 펀드랩'을 출시했다.
이는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표방한 형식으로 자동 추가매수 시스템을 적용했다. 조정국면에서 저가매수에 나서 수익률을 방어하고, 주기적으로 자산비율을 조정한다. ETF를 포함한 국내 주식형 펀드를 주요 타킷으로 하고 있으며 거치식 가입도 가능하다.
대신증권의 '부자베스트 펀드랩' 역시 1등 펀드를 타깃으로 포트폴리오를 꾸미는 케이스다. 투자 지역에 따라 상품의 유형을 달리 했으며 투자자가 직접 펀드를 선정해 구성하는 방식도 제공해 맞춤형 서비스라는 전략을 내놓았다.
이들 펀드랩의 경우 평균 3~4가지의 펀드 상품이 포트폴리오에 구성된다. 유망 종목에 대한 집중 투자로 높은 성과를 얻고 있는 랩 어카운트와 같은 전략인 셈이다.
단, 펀드 환매시 부과되는 수수료 부담으로 포트폴리오 변경은 6개월을 기준으로 이뤄진다. 또 1~2개월 내에 성과를 판단하기에는 다양한 종목을 편입한 펀드의 성격상 적합하지 않기 때문이다.
◆ '1등 상품'에 분산 투자
일각에서는 대부분 펀드 상품들의 포트폴리오가 차별화되지 않아 펀드랩이 수익률 방어에서 그다지 효과적이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도 내놓는다. 실제 장의 흐름에 따라 대응을 한다면 편입되는 펀드의 성격도 비슷하게 되지 않겠느냐는 의문인 것이다.
하지만 증권사 담당자는 "같은 가치주 펀드, 성장주 펀드라고 하더라도 장세에 대한 대응에 따라 2년 기준으로 보면 상품간에 50% 가량의 수익률 차이가 나기도 한다"며 "전략적인 판단에 따라 옥석을 가리는 작업을 전문가들이 맡아줌으로써 분산 투자의 효과를 십분 누릴 수 있다" 말했다.
또 매달 운용 내역에 대한 보고서를 발간하기 때문에 수익률에 대한 정보제공에서도 탁월하다는 설명.
이 관계자는 "성장주, 가치주, 인덱스, 테마주 등으로, 혹은 펀드 규모에 따라 서로 보완이 가능한 상품들로 구성한다면 장기 투자에 있어서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퇴직연금 시장의 활성화 등에 따라 보다 다양한 랩 형태의 상품이 선보일 것이라는 전망도 관련 상품들의 추가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실제 최근 미래에셋증권은 퇴직연금에 랩어카운트 방식을 도입한 '모델 포트폴리오 랩어카운트'를 출시했다. 시장에 따라 자산배분을 변경함으로써 변동성에 빠른 대응을 취한다는 강점을 활용한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퇴직연금도 하나의 투자상품으로 관리하는 형식을 벗어나 보다 다양한 투자대상을 포트폴리오에 포함시킨 랩 형태로 운용 가능하다"며 "무궁무진한 시장의 가능성이 보이는 만큼 하반기 중 이러한 상품 출시가 많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