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송협 기자] 최근 토지비 조달 문제로 진흙탕 싸움이 한창인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 시행주체인 '코레일'이 결국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코레일은 지난 19일 오전 서울 세종로 광화문 빌딩에서 열린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사업과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드림허브 건설 주관사인 삼성물산에 대해 사업 파행의 책임을 통감하고 물러날 것을 최종 통보했다.
이에따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사업은 시행주체인 코레일이 전면에 나설 전망이며 개발 방식 역시 도시개발법이 아닌 역세권개발법에 따라 사실상 국책사업 형식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긴급기자회견을 자청한 코레일측은 "용산역세권개발사업주식회사(AMC) 사장직과 임원진으로 구성된 삼성물산측 인사들에 대해 퇴진을 요청하는 한편 이를 거부할 경우 이사회를 통해 강제 퇴진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코레일 관계자는"사업의 실제적인 주관사인 삼성물사측이 페이퍼컴퍼니 형태인 드림허브 PFV 이사회에서 10중 3명이 지분을 보유하고 사업진행을 방해하고 있다"면서"이런 행태에 대해 코레일은 삼성물산을 철저히 배재하고 새로운 사업 주관사와 공동으로 성공적인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레일은 삼성물산과의 껄끄러운 동맹을 끊고 현재 도시개발법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형태의 용산 개발 사업을 향후 역세권개발법에 따른 국책사업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서울시를 비롯한 국토해양부와 공동으로 협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코레일이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31조원에 달하는 매머드급 사업에서 삼성물산에 대해 주관사 자격을 박탈하고 국책사업형식으로 유턴하겠다는 역공에 대해 삼성물산은 이렇다할 대응없이 함구하면서도 사업포기는 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삼성물산은 용산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 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 PFV)' 지분이 6.4%대에 불과하지만 사업 공모부터 선정에 이르기까지 실질적 주관사로 사업진행을 주도해 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코레일이 토지조달 문제를 핑계삼아 다양한 방법으로 삼성물산에 대한 압박을 가하고 있지만 실제 코레일의 주장에는 사실과 다른 사안이 많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삼성물산이 사업자공고 시기 부터 PFV를 선정할 때 대표사로 활동한 것은 맞지만 PFV설립 이후 대표 주관사란 의미는 소멸됐다는게 삼성물산측 주장이다.
더욱이 출자사별 지분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상황에서 삼성물산이 타출자사들 보다 지분이 많다면 할말이 없지만 6.4%의 출자율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물산을 주관사로 몰아부치는 코레일의 주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용산 개발 사업과 관련 삼성측은 단 한번도 포기 의사를 표명한 적이 없다"면서"다만 서울시를 제외한 FI(재무적투자자), CI(건설투자자) 등 출자 지분이 많은 회사들도 있는데 삼성물산이 마치 주도하는 사업인 것 처럼 몰아세우는 것은 공기업의 횡포"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