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부실채권비율이 올라가고 있어 은행별로 올해말까지 부실채권을 정리할 수 있도록 관리감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금감원은 각 은행들과 부실채권 정리 방안에 대한 협의를 진행 중이고 올해말까지 부실채권 정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특히 감독당국 입장에서는 부동산 경기 침체 등이 가속화될 경우 PF대출 관련 부실이 늘어날 것으로 보여 이와 관련된 사항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워크아웃 관련 기업 부실채권 등은 크게 악화될 여지가 다소 적은 편에 속한다"며 "부동산 가격 하락 등에 대비한 부실채권 급증 가능성에 주목해 지도 감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연이어 터진 건설사들의 부도 여파로 부실채권 규모가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6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잔액은 25조 5000억원으로 3월말 18조9000억원보다 6조6000억원, 35% 가량이 늘어났다.
2001년 9월말 27조4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9년 만의 최대치다.
부실채권 비율 역시 1.94%를 기록해 올해 3월말 1.48%와 비교해 0.46%포인트 급증했다.
이에 금감원은 올해들어 각 은행별 충당금 규모를 넉넉하게 쌓는 쪽으로 감독에 나서고 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은행들이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충당금 적립 규모를 설정해 향후 부실채권 규모는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교보증권 황석규 애널리스트는 "9월말에는 부실채권비율이 소폭 상승하거나 보합 수준에 머물 것"이라며 "은행별로 전반적으로 매각 상각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올해 3분기에는 부실채권비율 상승으로 은행들이 매각 규모를 줄이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6월말 현재 시중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을 보면 우리금융의 주력 자회사인 우리은행이 3.03%로 가장 높았고 KB금융의 국민은행이 1.98%, 한국씨티은행 1.52% 순으로 높았다.
시중은행들은 TF 등을 만들어 부실채권 상각과 매각 등과 더불어 기업대출을 축소하는 방안까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말까지는 부실채권을 정리한다는 가시적인 결과가 도출돼야 해 부실채권 규모를 늘리지 않으면서 신속히 처리하는 방안 등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