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6일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 협력업체와의 공생을 천명했는데 여기에는 상생펀드 조성뿐만 아니라 사급제와 베스트 컴퍼니 제도 도입, 협력사 문호 개방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2015년까지 1차 협력사 가운데 50개사를 선정해 글로벌 톱 수준으로 육성하겠다는 '베스트 컴퍼니 제도'는 해당 기업의 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베스트 컴퍼니'에 포함되느냐 마느냐가 주가 상승의 결정적 모멘텀이 될 수도 있어, 이른바 '범(凡)삼성그룹주'가 되기 위한 관련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
일단 현재로서 구체적인 수혜 종목을 논하기는 일러 보인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식시장에서는 삼성과 연관된 기업들이 일종의 '삼성 프리미엄'을 누려온 게 사실인 만큼, 삼성의 발표로 기존 혜택 기업들이 향후 수혜종목에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동양종금증권 오경택 연구원은 우선 삼성전자가 지분을 투자한 업체들이 1차적인 수혜 대상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지난해부터 투자를 많이 했다”며 “삼성전자가 지분을 보유하거나 CB(전환사채)로 투자한 업체들은 향후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점에서도 이번 발표의 1차 수혜 대상”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종목들을 살펴보면, 삼성전자가 15.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에이테크솔루션이다. 에이테크솔루션은 TV나 금형 쪽에서 삼성전자에 독점공급하고 있는 부품이 다수 있어 향후 주가도 탄력을 받을 수 있다.
삼성전자가 지분을 직접 가지고 있진 않지만 연관 업체인 에이스디지텍도 수혜주로 꼽을만 하다. 에이스디지텍은 삼성그룹 계열인 제일모직이 지분 23%를 소유하고 있다. TV에 들어가는 형광필름이 주 생산부품이다.
삼성전자가 CB를 통해 투자한 신화인터텍도 관심을 기울일 만 하다. 신화인터텍은 LCD, LED 광학필름 전문 제조업체다.
태양광 모듈제조 기업인 에스에너지도 관련 수혜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삼성물산이 40억원을 3자배정으로 투자한 회사다.
삼성그룹계열 B2B기업인 아이마켓코리아도 빼놓을 수 없다. 아이마켓코리아는 지난달 30일 상장과 동시에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는데, 삼성의 든든한 지원 속에 국내 대표적인 B2B 전자상거래 기업으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 김태윤 책임연구원은 “삼성이 협력업체와의 시스템화를 통해 견고한 체계를 만들어가려는 시도로 분석된다”며 “그간의 관행에서 벗어날 수 있겠느냐는 우려도 있지만 주식시장에는 일단 좋은 뉴스”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가 심혈을 기울려 만든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와 관련해서는 국내 안테나 시장점유율 30%인 파트론이나 삼성전자 베트남 현지법인 영업본격화로 인한 수혜주인 모베이스, 인탑스 등도 이번 상생발표 수혜주로 분류할 수 있다.
김 연구원은 “반도체도 그렇고 휴대폰도 그렇고 삼성전자 관련 종목들을 꼽자면 한두 개 종목이 아닌지라 우선은 1차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수혜주를 파악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