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과 검증되면 경쟁사참여 잇따를 듯
- 경쟁과열로 인한 사업비 부담은 우려
[뉴스핌=송의준 기자] 손해보험사들이 OBD(요일제확인장치) 무상임대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면서 앞으로 자동차보험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많은 손보사들이 메리츠화재의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OBD 무상임대를 시작한 이후 자동차보험 판매실적 등 이로 인한 영업효과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손보사들은 OBD장치 무상임대로 인해 영업에 긍정적 효과가 나타날 경우 이를 적극 도입하겠다는 입장이다.
손보사들은 지난 6월 1주일 중 평일 하루를 운행하지 않는 요일제특약을 마련해 계약자가 자비로 OBD를 구입할 경우 위반여부를 확인하고 일정 일수 내 위반일 경우 계약만료 후 평균 8.7%의 보험료를 돌려주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연 보험료 50만원을 내는 계약자가 요일제를 준수하면 4만3500원을 돌려받는다. 물론 보험료가 적으면 더 적게, 많을 경우 그만큼 더 받게 된다.
하지만 OBD장치가 시중에서 5만원 정도여서 비용과 노력에 비해 돌아오는 혜택이 적어 상품 판매가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최근엔 내비게이션이나 블랙박스 등 차량에 설치되는 장치가 많아 OBD만 별도로 구매해 설치하려는 운전자가 적고 여러 기능이 포함돼 있는 복합형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선 훨씬 더 많은 비용이 들게 된다.
이같은 단점을 감안 메리츠화재가 먼저 무상임대를 시작하면서 다른 손보사들은 주도권을 빼앗긴 셈이 됐다.
업계에선 머지않아 무상임대를 도입하는 손보사가 등장하면서 경쟁이 촉발돼 자보상품의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될 것이라는 예상이 많았었다.
일단 10일 남짓 무상임대를 진행한 메리츠화재의 분위기는 꽤 좋은 편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가입문의가 크게 늘면서 계약도 무상임대 서비스 이후 크게 늘고 있지만 계약 만기 이후 가능해 가입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무상임대 이전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이에 대한 고객들의 문의가 많아졌다”고 전했다.
상황이 이렇자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대형사들을 비롯한 다른 손보사들의 움직임도 빨리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손보사들은 모두 무상임대가 자보 판매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될 경우 언제든 이에 가세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현재 시장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고객들의 니즈가 무상임대 쪽으로 흐린다면 도입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이카다이렉트, 에르고다음다이렉트, 더케이손해보험 등 온라인자보사들 역시 현재 참여여부를 검토하고 있어 곧 OBD 무상임대는 자보의 기본옵션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향후 손보사들의 사업비부담을 줄이고자 현재의 부가서비스가 줄어드는 대신 OBD를 무상임대 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선 아직 블루오션인 이 시장이 많은 손보사들이 참여하면서 경쟁이 가열돼 향후 사업비 부담을 안겨주는 레드오션으로 바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