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1790선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8년 6월 9일 이후 약 2년 2개월만이다.
뉴욕증시가 7월 제조업지수 예상치 상회와 유럽 대형 은행들의어닝 효과로 급등했다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호전되며 외국인이 열흘째 사자세를 이어갔다. 이에 힘입어 최근 급등에 대한 부담감도 잊은 채 증시는 또 한 번 지붕을 높인 것.
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8.33포인트(0.47%) 오른 1790.60로 마감했다.
전일 유럽 주요국과 뉴욕증시가 2% 대의 급등세를 보이며 마감한 가운데 외국인의 강한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장 초반 1796포인트까지 오르면서 1800 고지를 눈앞에 뒀지만 시장 베이시스의 약세로 인한 프로그램 매물이 유입되면서 지수는 상승폭을 소폭 줄이며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06억원과 64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에 선봉에 섰고 개인은 2689억원 매도대응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214억원 순매수였다.
대형주가 0.58%, 소형주가 0.01 상승했지만 중형주는 0.23%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철강업과 전기전자업이 각각 1.64%와 1.06% 상승한 반면 의료정밀업은 5.48% 급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대장주 삼성전자는 0.62% 상승했고 POSCO와 현대모비스 역시 각각 1.62%, 1.58% 상승 마감했다.
LG가 1.76% 상승한 가운데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역시 각각 3.41%와 3.03% 급등했다.
반면, 현대차와 신한지주는 각각 0.99%와 0.31% 하락했다.
현대미포조선이 자회사 하이투자증권의 유상증자에 따른 영향이 제한적이라는 증권사 분석에 힘입어 3.5% 올라 나흘만에 반등했고, OCI는 폴리실리콘 공급계약 체결 소식과 자회사인 OCI머티리얼즈 성장 기대감으로 5.2% 올라 이틀째 상승했다.
한화케미칼은 세계 4위 태양광 모듈업체를 인수한다는 소식으로 3.6% 올랐고, 동원수산이 2분기 실적 호조를 재료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승 종목수는 상한가 3종목을 포함해 380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1개를 포함해 422개를 기록했다. 보합은 77개였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4포인트 (0.01%)내린 481.94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서울반도체는 0.46% 상승했고 포스코ICT과 메가스터디 역시 각각 6.36%와 6.04% 급등했다.
다음은 사상최대실적에도 6.98% 급락했고 태웅과 하나투어도 각각 1.12%, 2.05% 하락했다.
EMW가 관계사의 전기차 배터리 개발 소식으로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옵트론텍은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4.6% 상승했다.
오늘 상승 종목 수는 상한가 20종목을 포함해 409개, 하락 종목 수는 하한가 7종목을 포함해 480개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가 이어지면서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SK증권 원종혁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어제 많이 오른 면이 있어서 상승폭이 다소 작았다"며 "다만, 시장의 분위기는 나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전반적으로 시장을 보는 시각도 확장국면에 접어 들었다며 글로벌 유동성이 안전자산 보다는 위험자산 선호로 돌아오고 있어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신영증권 이경수 연구원 역시 "글로벌 증시가 동조화 되고 있다"며 "모멘텀 보다는 증시간의 키 높이를 맞추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이미 많이 올랐기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것은 시장이 공감하고 있다며 외국인들의 매수세 속에 천천히 상승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