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28일 실적발표를 통해 2분기 매출은 14조 4097억원, 영업이익은 1262억원으로 각각 전년동기대비 0.73%, 89.85% 하락했다고 밝혔다. 경쟁사 삼성전자가 휴대폰, TV사업부문의 영업이익만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되는 것을 감안하면 하늘과 땅차이다.
이같은 수익성 악화의 1등 공신은 바로 휴대폰 부문의 전략실패가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LG전자의 휴대폰 사업은 2분기 1196억원의 영업적자를 내면서 전 사업부문 중 가장 큰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휴대폰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은 6202억원에 달했다.
이는 사실상 스마트폰 흐름에 대응이 늦어지는 등 사실상 전략 실패가 유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사에 비해 뒤늦게 ‘안드로원’, ‘옵티머스Q’ 등을 출시했지만 상대적으로 경쟁력이 취약했다는 분석이다. 경쟁사 ‘애플’이나 ‘갤럭시S’ 등에 비하면 성능 등이 상대적으로 뒤쳐질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휴대폰 사업부가 적자를 기록한 것은 지난 2006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특히 경쟁이 치열한 선진시장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져있고 저가매출 비중이 늘면서 결과적으로 많이 팔고도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황에 직면했다. 판매량으로만 본다면 LG전자는 2분기 동안 306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역대 2분기 가운데 최고 기록을 달성했다. 문제는 이를 수익성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LG전자가 강한 자신감을 가져왔던 TV분야도 크게 다르지 않다.
LG전자 HE(Home Entertainment)사업부문은 2분기 28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영업이익의 10분의 1을 간신히 넘어서는 수치다. 덕분에 전년동기 5.9%에 이르렀던 영업이익률은 0.5% 수준으로 곤두박질 쳤다.
TV부문 역시 판매량만은 호조를 보였다. 평판TV 판매량은 2분기 사상 최대량인 630만대를 기록했고 PDP TV는 분기사상 최대치인 117만대가 팔렸다. 이에 따라 HE부문 매출도 전년동기대비 19% 성장하고 전 분기대비 4% 성장했다.
AC(Air Conditioning)사업부문의 매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0.3%, 전분기대비 38.9% 상승한 1조 6278억원을 달성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61% 감소한 594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판매 호조 속 수익성 악화는 ‘외우내환’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외부적으로는 글로벌 경쟁력 심화에 따른 가격 하락, 유로화가치 하락, 원자재가 인상, 이상저온 현상 등이 있었고, 내부적으로는 휴대폰부문이 사실상 수익모델을 찾지 못하면서 수익성 하락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때문에 시장에서는 개선여지가 많은 ‘외우’보다는 성장동력을 내부적으로 갖추지 못한 ‘내환’에 초점을 맞추는 모양새다. 업계에서는 휴대폰부문의 성공여부가 3분기 실적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증권 백종석 애널리스트는 “2분기는 계절적인 영향으로 에어컨 등 가전제품의 매출이 증가하는 시기지만, 휴대폰과 TV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전체 실적에 악영향을 미쳤다”며 “스마트폰 라인업 확대 등이 지연될 경우 하반기 실적은 더 악화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 한은미 애널리스트는 “이보다 더 안 좋을 수 없기 때문에 이후에 개선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휴대폰만 보더라도 1,2분기에는 팔 상품조차 부재했지만 3분기 이후에 새로운 휴대폰 모델들이 나온다면 이후 개선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