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정용진 부회장이 올해 CEO(최고 경영자)로 취임한 후 신세계의 기업 문화가 180도 바뀌고 있다.
그동안 신세계는 연차나 휴가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던 게 사실. 대다수 직원의 경우 휴가의 절반도 사용하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기 일쑤였다. 또 사용하지 못한 휴가의 대해서는 일부만 유급 처리됐기 때문에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다가 정용진 부회장이 취임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신세계는 올해 초부터 연차나 휴가를 가급적 사용할 것을 권했다. 최근에는 직원의 연차 및 휴가 사용 여부를 상사의 인사고가에도 반영하기로 했다. 신세계 한 관계자는 “예전과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며 “입사한지 10년 만에 처음으로 연차를 이틀 사용했다”고 말했다.
이런 변화의 움직임은 성수동에 위치한 이마트 본사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마트 본사에 근무하는 최모 대리는 몇 달 전 본인의 귀를 의심했다. 직속 팀장이 “좀 더 일찍 와서 일을 하더라도 퇴근은 빨리 하라”고 말했기 때문이다. 팀장 설명에 따르면 효율적으로 일을 하라는 ‘사장님의 지시’가 있었다고 했다.
최 대리는 이런 분위기가 얼마나 갈 수 있을지 의심했다. 처음에만 그러다 말겠거니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는 할 일이 없어도 상사 눈치 보느라 퇴근 못 하는 경우는 없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신세계 관계자는 “이런 변화가 정용진 부회장의 직접적인 지시인지는 모르겠다”면서도 “임원을 비롯해 윗분들의 생각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회사 분위기가 달라진 가운데 올 상반기 실적까지 최대치를 달성하자, 정용진 부회장에 대한 평가가 크게 높아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올 상반기 최대 실적을 달성하자 정용진 부회장이 CEO로서 합격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