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성 하락 우려..중고차 시장엔 매물 급증
[뉴스핌=이강혁 기자] GM대우가 전전긍긍하고 있다. GM대우 출범 이후 회생의 효자 차종이던 마티즈 모델이 지난 3일 인천대교 사고의 발단이란 의혹이 불거지면서 소비자 신뢰 하락이 우려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M대우 마티즈를 두고 여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단적으로 인천대교 사고의 원인을 제공한 마티즈 고장이 CVT(무단변속기) 결함에서 비롯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에 이어 GM대우가 CVT 자동감속에 대한 대처법을 차량 소유자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대두됐다.
또, 검증 안된 CVT 부품을 무리하게 제작에 적용해 문제가 커졌다는 추가 의혹도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마티즈 CVT는 1999년 10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총 18만4718대가 판매됐다. GM대우는 이번 사고와는 다른 경우이지만 CVT 기타 결함으로 인해 2002년부터 2006년까지 3차례에 걸쳐 총 5만6907대를 리콜한 바 있다.
GM대우는 2006년 선보인 '올 뉴 마티즈'부터는 여러 문제제기가 이어졌던 CVT 대신 4단 자동변속기를 탑재했다.
인터넷 마티즈 관련 게시판에 글을 올린 김모(32) 씨는 "그동안 GM대우 측에 마티즈 모델에 대한 여러 결함을 지적했지만 리콜 등 적극적인 대응은 뒷전이었다"며 "문제가 공개적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발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늑장대응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소비자와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인터넷 포털사이트 등에는 '도로 위의 폭탄', '피해자 모임' 등 마티즈 관련 문제제기 카페가 속속 개설되고 있다.
일부 소비자들은 GM대우 측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고려하며 문제제기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의혹 제기가 이어지면서 자칫 신차인 마티즈 크리에이티브의 판매 하락도 우려되는 분위기다. 그동안 판매호조를 보이며 탄탄대로 달리던 마티즈가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는 게 업계의 지적이다.
이런 현상은 먼저 중고차 시장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마티즈 모델은 기아차의 모닝과 함께 중고시장 최고의 수익 모델이다.
중고차사이트 '카즈'에 따르면 '내 차 팔기' 메뉴를 통해 접수된 판매문의 결과, 지난 10일까지 마티즈를 팔고자 하는 문의가 전체의 7%를 차지했다.
불과 일주일만에 전월 문의량의 60%를 넘어섰다는 게 카즈 측의 설명이다.
카즈 관계자는 "휴가철을 앞두고 전체적인 판매문의가 증가하는 편이지만 특정모델의 판매문의가 이처럼 증가한 것은 후속모델이 출시됐을 때와 같은 수치"라고 말했다. 마티즈 결함에 대한 논란이 확산된 이후 매물이 급증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GM대우가 적극적인 선대응에 인색했고, 소비자들의 작은 문제제기까지도 꼼꼼히 살피지 못한 것이 문제를 키웠다"면서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될 경우 마티즈 신차 판매에도 타격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GM대우 측은 이에 대해 "고객들의 신뢰 하락에 대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번 인천대교의 마티즈 고장이 단정적으로 제작사 결함이라는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적극적인 조치는 아직 취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GM대우 관계자는 "아직 조사 결과도 안나왔는데 확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결과가 나오는 것 보고 이후에 조치사항 등에 대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마티즈에 대한 고객 인식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된다"면서 "현재 판매하고 있는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구형 마티즈와는 전혀 다른 신차라는 점에서 안정성 등이 확보된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